인천 계양구선관위 사무국장 구 자 선

4월 11일. 총선기간 동안 표출된 유권자의 정파간·이념간·세대간·지역간 갈등과 이에 대한 유권자의 뜻이 담긴 투표를 통해 끝이 났다.

이젠 4·11 총선이 끝났으므로, 선거에서 표출된 정파간·이념간·세대간·지역간 사회적 갈등을 지혜롭게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루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범사회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선거의 정치적 기능에 대해 영국의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그전까지 시도된 다른 것을 제외한다면,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부 형태이다“라고 했다. 이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악(次惡)이라서 국민이 택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 원로 교육운동가인 파커 파머는, “민주주의는 ‘갈등’을 연료로 해서 굴러 간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이번 4·11 총선도 유권자의 현실적 비판을 결집하고 미래의 희망을 갱신하는 정치적 환풍구 역할을 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009년도 삼성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갈등이 심각한 나라로서, 우리 사회의 갈등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편이며, 갈등으로 인한 사회비용을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다수 국민은 사회지도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사회통합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4·11 총선에서 나타난 정파간·이념간·세대간·지역간 갈등을 하루 속히 치유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의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 사회지도층을 비롯한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 국민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그 이유는 2010년도 KBS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열분 중 여덟 분이 사회갈등이 10년 전보다 더욱 심각해졌다고 걱정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은 최우선 국정과제로 경제정책 다음으로 사회통합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정치의 꽃이다. 이번 4·11 총선을 통해 유권자· 정당· 후보자 모두가 노력해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다. 이 아름다운 꽃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반드시 대한민국의 사회통합을 이끌어내 우리사회의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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