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뉴스통신】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정규병원장

소아암은 성질, 분포 및 예후에 있어서 성인암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아암은 주로 육종(肉腫, 비상피세포성)이며 성인암은 주로 암종(癌腫, 상피세포성)이라는 특성이 있다. 성인암에서는 조기 암을 시사하는 종양표지자(암세포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물질을 총칭하는 말)가 많지만, 소아의 경우 집단 선별 검사로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조기발견이 어렵다.

▲80% 원격 전이 상태에서 발견
소아암 세포는 기본적으로 매우 빨리 자란다. 병의 시작부터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이 보통 약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다. 소아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진단 당시에 이미 80% 정도 원격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발견된다. 이에 반해 성인암은 진단시에는 20% 정도만이 원격 전이가 일어난 경우가 많다. 성인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잘 되듯이 소아암 역시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더 쉽고 예후도 좋다. 그러나 일반적인 병의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소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소아암 항암제 치료의 명암
소아암은 거의 모두 항암제 치료가 필요하다. 정상세포들은 성장과 사망이 잘 조절 되지만 암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되어, 정상적인 조절 하에서 벗어나 더 많은 세포로 분열되고 형성된다. 항암제는 세포주기의 어느 하나 이상의 단계에서 성장과 증식을 정지시킴으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항암제 약제들이 단일로 사용될 때보다 여러 가지 함께 사용될 때 더 좋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화학요법은 때로 하나 이상의 약물로 구성되고, 이것을 병합요법(combination chemotherapy)이라고 부른다.

항암제는 그 약제의 특수성으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부작용의 정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소아의 경우 암 세포가 빠르게 자라고 분화하기 때문에 소아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는 빠르게 자라는 세포를 죽이도록 만들어졌다. 어떤 정상세포는 빠르게 증식하고, 화학요법은 이러한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소아암 환자 가족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치료 기간은 길지만 완치율은 70%
소아암은 꾸준히 치료하면 전체적으로 70% 이상 완치된다. 하지만 소아암 치료기간은 성인에 비하여 더 길며 치료과정도 복잡하다. 소아암의 완치는 질병이 완전히 치료되어 더 이상 재발하지 않는 경우로,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건강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똑같은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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