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경영 포기 공문 청주시에 정식 접수…시 후속 대책 긴급 논의 중

▲ 【청주=서울뉴스통신】청주시 노인전문병원 한수환 병원장의 기자회견 모습. 남윤모 기자 news8419@daum.net

【청주=서울뉴스통신】남윤모 기자 = 뜨거운 감자로 부상됐던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의 한수환 병원장이 18일 오후 5시 위탁경영 포기를 선언해 지역 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은 152명의 환자와 현재 1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측은 18일 오후 5시 상위부서인 서원구 보건소에 병원 위탁 포기서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은 민선5기 한범덕 시장 시절인 2013년부터 노사분쟁으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면서 병원 경영에 재정 악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2013년 10월 노조가 병원에 생기면서 노사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병원의 내부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지난해 10월 노동자 측이 단식농성 끝에 청주시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지역의 고충민원으로 등장했다.

이후 병원 측은 청주시 중재안을 대부분 수용했고 수차례 노동자들과 협의했지만,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다.

병원 측은 지난해 12월 계약서상 60세로 규정돼 있는 노동자들의 정년이 지나자 9명의 노동자를 해고했으나 지역노동위원회의 간병사는 정년이 없다는 판결에 경영 의지를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원장은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와 투쟁, 노동행정관서의 비이성적인 편파적인 행정지도와 중재, 판정, 노동조합 눈치 보느라 규정과 원칙에도 없는 무리한 감사와 형사 고발한 청주시 이에 저는 더 이상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에서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3억9200만 원, 2013년 4억8000만 원, 지난해 6억4800만 원 적자를 기록했고 여기에 노조가 임금 체불로 6억3000만 원을 가압류해 병원경영의 채산성이 더 악화됐다.

특히, 직원들의 4대 보험료가 4개월 체납되는 등 병원경영이 심각한 수준이며, 지난 1월부터는 직원월급을 50%, 40%씩 2번에 걸쳐 나누어 줬고, 한 원장은 지난 2월부터 경영악화로 단 한 푼도 가져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병원에서 필수 인원인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지만 이를 만류하지 못해 병원의 의료 인력 체재가 무너져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원장은 현재 병원의 인원배치도 노조의 반대로 직원들의 근무배치전환도 거부해 근무 장소도 병원의 의도대로 하지 못해 근로자들의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해 각 병동의 인원 불균형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상황도 지속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반대로 청주시가 국비를 받고도 1년 넘게 보류하고 있는 치매거점병원 장비 지원도 받지 않을 것이며, 치매거점병원사업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에 치매거점병원으로 확정돼 국비1억3600만 원과 시비1억3600만 원, 총2억7200만 원의 장비 지원비가 있으나 노동자들이 병원 측에 장비 지원을 격렬히 반대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마저 진행이 중단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원장이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운영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노동행정관서의 잘못된 판단으로 충북지역 전체 의료계의 질서는 무너질 것이며, 지방 경영인들을 좌절시키고, 지역경제를 혼란에 빠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원장은 청주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직영을 하든, 새로운 위탁자를 선임해 인수인계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책임 경영했던 병원장으로써 청주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덧 붙였다.

청주 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은 현재도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청주시 정문 앞에서 위탁경영해지와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TF팀을 중심으로 해당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문제에 대해 긴급 후속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은 2009년 8월18일 효성병원이 위탁 운영했고, 간병사들은 하용테크에서 1년 단위 도급 계약을 효성병원과 시행해 간병사들을 단기 계약직으로 운영해 왔다.

하영테크는 도급계약을 맺은 간병사들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효성병원과 간병사 도급 대행을 포기했다.

이어 엄마손이 간병사들을 도급에서 각 개인사업자로 전환해 운영했지만 원청인 효성병원이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위탁 경영을 포기하자 2달 만에 사업이 중단됐다.

효성병원이 2011년 12월에 위탁 경영을 포기했고 2011년 12월30일 민선5기 한범덕 청주시장이 간병사들의 정규직 전환과 해고된 간병사 들까지 복직시키는 계약내용을 한수환 원장이 받아들였지만 결국은 또 다시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경영 위탁포기라는 악 순환이 되풀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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