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중구는 관내 청소년들의 건강에 관한 문제점을 파악해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공동체형 ‘건강한 학교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학교이 소극적, 수동적 참여에서 학교가 주도하고 사회환경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학교건강증진사업이다.

학교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진행되는 획일적인 구강관리, 성교육 대신 학교 구성원들의 건강 욕구에 맞춰 신체적, 정신적, 사회환경적 보건서비스까지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에 선정된 충무초등학교에 이어 올해 장충중학교, 대경중학교 등 2개교를 공모에 의해 건강증진 시범 모델학교로 지정해 총 3개교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1차년도 사업 대상학교인 장충중학교, 대경중학교에는 각 800만원, 2차년도 사업에 들어가는 충무초는 900만원 등 총 2500만원이 지원된다.

1차년도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요구도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점 해결의 우선 순위를 결정한다.

학생 설문은 식생활, 구강, 음주, 흡연, 성의식, 아토피, 인터넷·스마트폰 등 생활습관과 자살, 우울증 등 정신분야의 건강 요구도를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각각 건강관리·보유질환, 흡연, 음주, 식습관, 휴식활동, 구강, 건강 요구도 등을 설문조사한다.

2차년도에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건강한 학교 모델로 2013년도에 처음 선정돼 지난해 사업을 마친 환일중학교는 318명을 대상으로 건강생활실태와 요구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라 특화프로그램인 아침건강 줄넘기, 비만예방교실을 운영했으며 성·흡연·음주·약물관련 교육과 우울자살예방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서울대 병원의 협력프로그램인 자살예방뮤지컬, 힐링음악회 청취 등은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킨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학교 급식소 신축으로 위생시설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에 시범사업을 시작한 충무초등학교도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본격적으로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결과 신체활동이 부족한 비만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전학년 아침건강 달리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잇솔질 실천율이 19.8%로 낮게 나타나 전학년을 대상으로 반별로 순회하며 올바른 잇솔질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텃밭가꾸기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한다.

건강한 학교 모델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구는 보건소,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 교사, 학부모, 학생대표, 중부교육지원청, 의대 전문가 등 총 15명으로 ‘건강한 학교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학교 건강증진에 필요한 사업 검토 및 의견, 지역사회 협력사업 지원, 학교 건강시설, 프로그램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획일적인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서비스 대신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안성맞춤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지난해 모델학교 사업을 운영한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다른 학교로 대상을 확대해 청소년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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