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에 잘못된 정보 제공 책임론 ‘직격타’

【서울뉴스통신】포탈사이트 바이두(百度)가 희귀암에 걸린 20대 대학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직격타를 맞았다.

중국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개장한 미국 나스닥에서 하루 사이에 전 거래일의 185.33달러(21만원)보다 7.92% 떨어진 178.91달러(20만3000원)를 기록했다. 주가 폭락으로 바이두의 시총은 50억달러(5조686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주가 폭락이 ‘웨이쩌시(魏则西) 사건’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학생 웨이쩌시(22)씨는 2년 전 ‘혈막육종’이라는 희귀암에 걸린 후 치료를 받다가 바이두 검색을 통해 무장경찰 베이징총대 제2병원의 ‘생물면역요법’이라는 최신식 치료법을 접했다. 그는 이 치료를 받는데 20만위안(36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냈지만 차도를 보이지 못했고 결국 사망했다.

사망 후에야 ‘생물면역요법’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 임상효과가 없어 이미 치료가 중지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대다수 네티즌은 “바이두가 병원의 허위 선전을 도왔다” “검색 광고로 폭리를 취했다”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협회는 지난 2일 오후 “국가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등과 공동 조사팀을 구성해 바이두에 파견해 ‘웨이쩌시 사건’ 및 법규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역시 성명을 통해 “인터넷정보는 건전하고 유효해야 한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투데이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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