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류재복 기자 = 최근 몇 년간 중국 도시에서 호우로 인한 침수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면도시(海綿城市)”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이에 따라 중국 시안에서도 첫 “해면도시” 프로젝트가 오는 5월말에 가동될 예정인 바, 관련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해면도시란 해면(스펀지)과 같이 강우 시에는 빗물을 흡수·저장·배수·정수하고 필요시에는 저장한 물을 방출해, 환경변화 및 자연재해에 대해 수용능력을 갖고 있는 도시를 가리키며, 동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침수, 수질 악화, 수자원 낭비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3년 12월 ‘자연 축적, 자연 침투, 자연 정화의 해면도시 건설’ 을 제기했으며 중국 도농 주택건설부는 2015년~2018년간 865억 위안을 투자해 16개의 “해면도시” 시범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해면도시” 건설을 통해 도시개발로 인한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강우량의 70%를 즉각 처리·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바, 2020년에는 도시 건설지역의 20% 이상에서 상기목표를 달성시키고 2030년에는 그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6개 시범도시로는 길림성 白城, 하북성 遷安, 하남성 鶴壁, 산동성 濟南, 강소성 鎭江, 절강성 嘉興, 안휘성 池州, 복건성 厦門, 강서성 萍鄕, 호북성 武漢, 호남성 常德, 광서좡족자치구 南寧, 직할시 重慶 , 사천성 遂宁, 귀주성 貴安新區, 섬서성 西咸新區이며 1㎢당 건설비용은 약 1억~1.5억 위안이며, 정부는 시범도시에 특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인 바, 직할시의 경우 연간 6억 위안을 지원해주고 성도(省都)의 경우에는 5억 위안, 기타 도시에는 4억 위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면도시” 시범도시중 하나인 시안시 시센신구(西咸新區)의 첫 번째 “해면도시” 프로젝트는 5월말에 가동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매년 29,100㎥의 빗물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고 매년 8000㎥의 지하수 보급이 가능해질 것인바, 동 보급량은 약 800~1000가구(매가구당 매월 8~10톤의 물을 사용한다고 가정)의 1개월 물 수요량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분량으로 웨이허(渭河)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동 프로젝트의 원형 예비저수지는 윗면 직경이 80m, 아랫면 직경이 60m, 깊이가 3m인 윗쪽이 넓고 아랫 쪽이 좁은 구조형태를 갖고 있고, 저수지 측면에는 격자모양의 잔디가 뒤 덮혔으며 이 가운데 2곳의 격자에 입수구가 있어 모든 빗물은 입수구를 통해 지하로 유입된다.
 
현재 시안시 정부는 ‘시안시 해면도시 규획’을 편성 중에 있으며 2020년까지 시안시 빗물 이용률이 70%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안시 시정 공용국 과학기술처(西安市市政公用局科技處) 난이(南毅) 처장에 의하면, "시안시의 미래 도시건설 방향은 최대한 빗물 자원을 도시 자체 구역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도로의 경화(硬化)면적을 적당히 줄이고 빗물 침수 공간을 예비 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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