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울뉴스통신】안정근 기자 =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6개월간의 사업 성과를 발표 전시하는 쇼케이스(Showcase)를 개최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C-LAB(Creative-LABoratory)’은 올해로 3기 졸업생을 배출하며 대구센터의 대표적 보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C-LAB은 미래 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담 기업인 삼성과 지자체인 대구시와 함께 스타트업의 빠른 성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C-LAB 3기는 지난 1월, 약 17: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3개 팀이 선발됐다.

이들은 삼성과 센터가 공동 주관한 CCEI Camp를 시작으로, 피칭능력을 향상시키는 코칭데이, 중간평가인 데모데이의 과정을 거쳐 최종 성과를 발표하는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쇼케이스란 C-LAB 보육프로그램의 마지막 과정으로, 입주 기업의 6개월간의 성과를 VC(투자자), 예비창업자, 일반인 등 대중에게 전시하는 행사이다. 이틀간 기업별 개별 부스를 운영해 제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고, 쇼케이스 기간 중 하루는 외부투자유치를 위한 IR 피칭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일반인들이 창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특강, 이벤트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1일차인 23일 오전에는 ‘C-LAB 졸업기업협의회’을 발족했다. 그간 혁신센터가 배출한 3개 기수, 48개(1기 18개, 2기 17개, 3기 13개) C-LAB 기업 간 상호교류 및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졸업 이후에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로 벌써 4기째를 맞이하고 있는 C-LAB이 하나의 브랜드로서, 기업들이 자부심을 갖고, 선·후배 기수간의 끈끈한 교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는 입주-보육-졸업-후속지원의 체계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1일차인 오후에는 투자유치를 위한 C-LAB 3기 13개 입주기업의 IR피칭이 진행됐다.

케이런 벤처스, 액트너 랩 등 벤처캐피탈(VC)을 포함해 신용보증기금, 오렌지 팹 등 여러 스타트업 유관기관에서 C-LAB 3기의 IR 피칭을 참관했다. 피칭을 마치고 ‘13층 C-LAB’에 마련된 전시부스를 투어하고, 관심 있는 기업과 자연스러운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아이티앤베이직 민경훈 대표가 ‘스타트업 대표가 들려주는 창업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은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창업자를 포함해 대구 일마이스터고 2학년 학생 110여 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체험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특강을 청취하고 전시부스를 관람한 후, ‘데빌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데빌투자’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영광의 기업은 ‘드론 비행제어 화면 및 실시간 최적 비행경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빅스에게 돌아갔다.

C-LAB의 생동감 있는 스타트업 현장 체험이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돼 미래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C-LAB 3기 13개 입주기업들은 ‘C-LAB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라며 졸업 이후에도 센터와 함께 성공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난히 동기애가 끈끈했던 C-LAB 3기는 보육 6개월 동안 빠른 성장을 했으며,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가 매우 기대된다.

‘셀프네일’ 콘텐츠를 제작하고, 직접 네일 관련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주식회사 손과발은 올해 신세계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손과발은 각 나라의 문화적 요소와 ‘네일’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국가별 맞춤화된 제품키트를 개발해 올해 중국, 브라질, 유럽 등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센터의 추천으로 선정된 ‘혁신제품인증’으로 다가오는 7월, 홈쇼핑(아임홈쇼핑) 방영을 앞두고 있다.

자리 잡은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꾸준한 제품 판매와 새로운 홈쇼핑, 글로벌 진출 등의 판로 개척으로 ’15년 매출 9억 원을 달성한 손과발은 2016년 국내·외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LAB 3기에 입주한, 삼성 사내벤처인 ‘Spin-off’ 팀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도 크다. 솔티드 벤처는 웨어러블 스마트 슈즈와 운동을 결합해 신체와 하나 되는 기술을 콘셉트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운동 별 웨어러블 슈즈 개발과 이에 맞는 사용자의 자세와 운동 코칭을 제공하는 서비스 앱을 개발한다.

첫 번째로 선택한 운동은 골프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7월 셋째 주,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본격 제품 홍보를 시작한다.

30대 초반의 조형진 대표는 “솔티드 벤처가 반드시 성공해 청년 창업가들에게 힘이 되고,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하나의 스핀오프 팀인 스케치온 주식회사는 C-LAB 3기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최초, 세계최초로 제품을 선보였다.

스케치온이 선보인 ‘프링커(Prinker)’는 피부에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해주는 스킨 프린터로 기존 시장에는 없던 완벽히 새로운 제품이다.

자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이미지를 기기에 전송하며, 화장품 원료 잉크로 ‘Prinker 잉크’를 개발해 인체에 무해하다.

특히 물로 쉽게 세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타투와 큰 차별점을 가진다. 단순 미적요소 뿐만 아니라 워터파크, 놀이공원 등 입장권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노인·어린이 실종 예방 등 공익 사업플랫폼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대구센터)-브라질(안프로텍)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선일 센터장은 “C-LAB 3기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 스핀오프 팀에서부터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들어온 청년창업자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로 구성돼있다”며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기업과 대표자들이 ‘C-LAB’이라는 둥지 안에서, 서로 협업하고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C-LAB의 힘과 상호교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다음 달 입주하는 C-LAB 4기도 보육기간 동안 각 기업이 각각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센터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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