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이동욱 기자 = 서울시가 이처럼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자기 몸 돌보기가 쉽지 않은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을 대상으로 ‘부인과 종합검진’을 무료로 지원한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한부모가족 여성가장의 건강지원을 위해 ▲애플산부인과 신림점, 부평점(건강검진 및 루프시술) ▲메티컬 솔류션 회사 선 메디텍 헬스케어(검사도구 지원) ▲임상병리전문기관 SQLab(검사 분석)과 2015년 9월 협약을 체결하고, 6월말까지 총 95명의 한부모 여성가장의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매월 평균 10명이 부인과 종합검진을 받은 셈.

▲자활근로를 하며 2~3년 전부터 허리와 아랫배 통증이 갈수록 심해졌지만 높은 검사비용으로 인해 진통제로 견뎠던 한부모 여성가장 ▲갑상선 종양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6개월마다 진단을 권유받았으나 경제적인 부담과 일을 계속해야하는 상황에서 병원에 가지 못한 한부모 여성가장 ▲출산이후 한 번도 부인과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한부모 여성가장 등이 지원을 받았다.

기준소득 70% 이하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 대상이며, 건강검진(약 22만5000원)과 필요시 루프시술(약 3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의 ‘2015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는 열악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병의원에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다는 비율이 응답자의 20.8%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이유로 인해 서비스 이용에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접근성과 기회제공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애플산부인과 신림점 김재령 원장은 “부인과 건강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한부모 여성가장들이 작고 사소한 질환이라도 큰 병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조기에 발견해 예방할 수 있길 바라며 나아가 자녀와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명주 가족담당관은 “당장의 생계를 위해 몸이 아파도 생활터전으로 나가야하고, 병원비가 두려워 진단 받기를 주저하는 한부모가족 여성가장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한 가정의 ‘행복하게 살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부인과 건강지원사업을 통해 여성가장들이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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