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울뉴스통신】송영규 기자 = 전남도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밭작물이 타들어 가고 물이 마른 논이 늘어남에 따라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비비 15억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지난 8일 중앙정부에 가뭄 대책비 80억원 지원을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지원되지 않고 있는데 반해 가뭄 피해 지역은 점점 확대됨에 따라 이낙연 도지사가 예비비 투입을 특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예비비는 해남, 장흥, 영광, 신안 등 가뭄 우심 시군 위주로 간이 양수장 설치, 하상 굴착, 유류대 지원 등에 사용토록 배정할 계획이다.

중앙정부로부터 가뭄대책 사업비가 지원될 경우 즉시 배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전남지역 저수율이 48%를 기록, 평년(67%)에 비해 매우 부족하고 오는 9월 초까지 비 예보가 없어 일부 지역별로 물 부족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 가뭄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이낙연 도지사는 지난 24일 가뭄 피해 우려 지역인 해남 문내면 현장을 방문해 농경지를 둘러본 후 시설물 관리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전종화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는 “당분간 비가 없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뭄 대책 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며 “매일 시군별 가뭄 상황을 파악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용수 공급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등 가뭄 극복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