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수원=서울뉴스통신】김인종 기자 = 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사장이 임원추천위원회, 이사회, 경기도지사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연임이 결정, 임기2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지난 2014년 9월 12일 취임 이후 2년간 정 사장은 다양한 각도의 예술적 성장과 숱한 문화계 이슈에 중심이 돼 왔다.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대학에서의 후학양성, 문화사업을 이어오던 그가 기관장을 맡게 되며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년 동안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장을 맡아오며 경기도립예술단의 성장, 문화예술로 소통하기,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취임 후 첫 번째로 기관의 이사진을 기업인으로 새롭게 구성해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의 메세나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했다. 이로 연간 수십억에 달하는 기업 후원금 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출연진 대기실 리모델링, 각 행사별 협찬, 대형버스 후원 등 대외협력본부를 만들어 함께 발로 뛰며 많은 결실을 이뤘다.

공연과 사업부분에 있어서도 괄목할 성과가 눈에 띈다.

가장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경기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2016년 5월22~29일) 는 이탈리아 오페라 역사의 산 증인이자, 현존하는 최고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오페라아카데미, 경기필하모닉과의 공연을 선보였다. 리카르도 무티가 오페라에 대한 파트별 노하우를 전수하는 모습을 객석에서 고스란히 지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언론은 물론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도 관심과 놀라움을 남긴 커다란 이슈였다.

분단의 아픔이 깃든 DMZ(Demilitarized Zone)를 또 다른 상징으로 재탄생시킨 DMZ(Dream Making Zone)2.0 음악과 대화(2015년 9월 18~20일)에서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워즈니악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연사들이 함께 포럼을 하고 주제와 연관된 음악을 아티스트가 감각을 통해 러퍼토로 꾸민 콘서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DMZ(Dream Making Zone)2.0 예술과 대화(2016년 9월 29~30일)로 타이틀을 정하고 서울예술대학교와 함께 협업하여 융복합미디어가 접목된 분야별 화합의 장을 연다. 포럼과 공연이 접목된 새로운 시도로 서울 중심일변도였던 문화의 메카를 경기도로 옮기는데 일조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인 핀커스 주커만과 함께한 <경기실내악축제>(2016년 4월 27일~5월 2일),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내한(2016년 1월 29일), 재즈그룹 포플레이 공연(2015년 9월 12일) 등 굵직한 기획으로 마주한 것도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 만하다. 이 공연들을 통해 경기도 수원에서 뿐 아니라 서울, 고양, 성남 등 경기도 전역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에서 최고라 인정받는 경기도립예술단을 위한 해외 프로젝트가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도 정 사장 취임 이후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독일 베를린하모니콘서트홀에서 연주를 했으며, 자를란트뮤직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음악의 정통성을 지닌 독일무대(2015년 6월 9~13일)를 통해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때 지휘를 맡은 경기필 성시연 예술단장은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의 국내 투어에 지휘자로 낙점되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경기도립무용단은 미주 순회공연 (2016년 8월 26일~9월 5일), 경기도립국악단 독일 투어연주(2016년 12월) 등 해외무대를 향한 도립예술단의 무한한 가능성에 발판을 만들었다.

바이올린 전공자인 그가 예술가의 입장에서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기획한 프로젝트가 ‘경기영아티스트시리즈’다. 재능있는 유망주들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대가들로 부터의 마스터클래스, 멘토링, 독주 무대 등 다채로운 무대경험을 제공해 세계를 향해 우뚝 서기를 희망하는 영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 마련해줬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후 프로그램을 마쳤거나 참가중인 영아티스트들이 잇달아 국내외 콩쿠르무대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프라하 스프링 인터내셔널 뮤직페스티벌에서 1위를 수상한 1기 박진형은 제17회 바르샤바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 본선과 제18회 산탄테르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 결선 진출, 2016년 중앙콩쿠르 피아노부문 1위를 거머쥐었으며, 프라하 스프링 인터내셔널 뮤직페스티벌에서 2위를 수상한 1기 김준호군은 제55회 동아음악콩쿠르 피아노부문 1위에 선발된 바 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발된 경기 영아티스트 2기 정지원군은 모스크바연방정부 주최 제1회 그랜드피아노콩쿠르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하여 특별상인 데니스마추예프상을 수상하였으며, 저명 피아니스트 아리에바르디 심사위원장의 추천으로 예선 없이 9월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콩쿠르 본선에 진출했다.

이뿐 아니라 소방공무원을 위한 ‘브라보 마이라이프’, 경기도 31개 전역을 오가며 예술 활동을 펼치는 ‘경기문화나눔 31’ 등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임기 2기는 예술가들에게는 더 큰 희망과 꿈을 실현하는 곳, 관객들은 최고의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향상된 기량의 도립예술단을 보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8년은 경기도 역사가 1천년을 맞는 특별한 해 인만큼 그에 앞서 문화예술관련 기관을 비롯해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경기도를 조명하고 경기도 전체가 빛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과 도립예술단의 변화도 예고된다. 조직재구성을 통해 실무자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극대화 시키고,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행정시스템을 수정개혁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도립예술단 역시 평가시스템 보완 및 정비를 통해 내부 역량강화와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 등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경기도 곳곳에 더 많은 도민에게 혜택이 부여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리카르도 무티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비롯해 세계적인 거장들을 초대해 경기도민들에게 최고 무대를 선사하고, 오케스트라 성장에 일조할 계획이다. 또 우리음악인 ‘국악’을 붐업 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로 경기도립국악단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국도립국악단협의회와 함께 축제도 연다. 도립무용단도 단원들의 잠재된 역량을 이끌고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을 위한 기획과, 도립극단 역시 작품마다 관객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 사장은 “임직원 그리고 도립예술단원들과 화합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가치 있는 문화예술로 성장시키고 역할에 최대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열정과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로 인한 효과는 공연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 나아가 경기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