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여사제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아폴론의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예언을 믿지 않게 되는 저주를 받는다.
현대음악극 ‘카산드라’에서는 카산드라가 지닌 초월적인 재능과 비운의 삶이 정일련의 음악과 새로운 목소리를 통해 더욱 치밀하게 묘사되고 극적으로 표현된다.
2014년 초연이후 재공연되는 이번 작품에는 천재현 연출을 필두로 카산드라의 메시지를 더욱 직관적으로 무대에 담아낸다. 움직이는 벽으로 구성한 과감한 무대와 드라마틱한 영상은 그 효과를 더할 것이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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