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류재복 기자 =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적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이 시멘트로 마구잡이로 보수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제기됐다고 펑파이신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아름다운 야상 장성'으로 평가받는 랴오닝성과 허베이성 접경 구간의 780m에 건설된 만리장성이 기존 모습을 유지하지 않은 채 시멘트로 보수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례적으로 세갈래의 장성이 만나는 구간인'제삼팔달령'은 2년전부터 시멘트 보수가 시행됐다.

보수가 시행된 구간중 530m 구간에 시멘트를 바른 것으로 원형이 거의 보존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연구소의 펑융쳰 연구원은 “이 구간의 장성은 명나라 때의 것으로 건축 구조가 웅장하고 장관을 이루며 현재까지 완성된 모습으로 유지돼왔다”며 “역사적이고 미술적인 가치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결국 당국은 논란이 제기된 주변에 철망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았다.

이와 관련 해당 랴오닝성 쑤이중현 문화유산국 류춘화 부국장은 “안전하지 않은 만리장성을 방문한 관광객이 다치면 우리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문화유산관리국은 만리장성의 시멘트 보수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평가, 관련 공무원을 엄중하게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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