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류재복 기자 = 중국의 인프라 주도의 경제성장이 오히려 중국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지난 1984년부터 2008년 사이에 이뤄진 95개 도로 및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다른 선진국과 비교한 결과를 인용해 “중국 인프라 사업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그 가치를 절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건설된 프로젝트 중 55% 가량의 편익비용비율(BCR, 투자 대비 수익률)이 1보다 낮았다. 1보다 크면 타당성이 높지만 1보다 낮다면 이는 운영주기 동안 경제적 가치가 없음을 의미한다.

중국 인프라건설의 4분의 3 가량이 과도한 지출을 해 전체 부채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8조2000억위안(4662조원)이 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의 저자인 아티프 안사르(Atif Ansar) 연구원은 “이같은 통계는 전형적인 인프라투자가 반드시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은 아니며 경제 리스크를 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인프라 투자는 중국에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제, 금융 문제를 주요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이같은 인프라 투자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향후 인프라투자로 인한 글로벌 금융 및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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