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상 93% 남동구관할 연수구의 못된행정 비난

【인천=서울뉴스통신】김민성 기자 = 인천 연수구는 20일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기천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구의 입장을 밝히자 남동구민들은 참 한심스럽고 못된 행정이라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재호 구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남동구가 연수구의 승기천 살리기 사업에 대해 감정적인 ‘태클행정’이라고 반발했지만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이다. 93%의 해당되는 남동구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이 구청장의 발언을 일축하고 있다.

그리고 남동구민은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그동안 남동구의 승기천에 대한 관리 소홀을 지적함에 있어 명분이 약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남동구는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 존속과 남동유수지 생태보호를 지키기 위해서 개발하려던 기존 하수처리장에 대해 강력반발해 무산을 시켰다.

결국 인천시를 상대로 저어새 등 철새도래지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승기천일대의 환경보전은 자타가 공인하는 낭동구가 됐다. 허나 욕심이 지나친 승기천 개선 예산 요구에 대해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팔을 걷고 나서자 정치인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수구는 인천시가 관내 하수처리장을 저어새 보호구역으로 이전하려고 계획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던 때는 가만히 있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다툼을 가진 남동구만 애타며 이전을 저지시켜 누가 승기천에 대한 애정이 깊은지 판단할 대목으로 밝혀졌다.

또 녹지보호에 관해 장석현 남동구청장의 평소 의견과 달리 이재호 구청장은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수구민이 이용하던 남동구민이 이용하던 기존관리 주체가 남동구로 예산은 반드시 남동구가 총괄하다는 의견이 주류다.

특히, 93%의 행정관할권을 가지고 있는 승기천에 대해 7%연수구가 자체예산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남동구의 행정에 깊숙이 치고 들어오는 일은 자제하라는 요구가 비난을 넘어 '목불인견'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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