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류재복 기자 = 중국에서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노인이 행방불명 될 정도로 노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는 중국 민정부 산하 연구기구인 중민사회구조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노인 행방불명 현황 보고'를 인용해 "중국에서 매년 평균 50만명, 하루 평균 1370명이 행방불명된다"며 "치매, 부양인원 부족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베이징, 랴오닝(??), 산둥(山?), 장쑤(江?), 허난(河南), 광시(?西), 쓰촨(四川), 간쑤(甘?) 등 8개 지역의 구호소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노인 중 18.3%인 4063만명이 행방불명 또는 반행방불명 상태이다. 행방불명된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길을 잃어버려서'(35%)였고 다음으로 '정신질환'(18%), '치매'(1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방불명 된 노인 중 72%가 기억력 장애를 보였으며 이 중 25%가 치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종됐다가 찾은 노인들 가운데 26%는 또다시 행방불명된 것으로 나타나 노인보호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6~79세 노인이 전체의 4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80세 이상 37%, 65세 이하 19% 순이었다.

중국 정부에서 행방불명 된 노인에 대해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사 담당자에 따르면 공안부는 인구정보시스템, 전국구조친척찾기 플랫폼 등을 통해 행방불명된 노인을 찾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재복 중국전문기자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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