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뉴스통신】올해 초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해 온 노진규 선수가 골육종으로 투병 끝에 사마아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2014년 훈련 도중 빙판에 넘어져 왼쪽 팔꿈치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골육종이 발견됐다. 이후 종양제거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어 숨을 거뒀다.

뼈에 발생하는 골육종, 젊은 사람에게 발생

▲석회성 건염
어깨 질환 중 회전근개 파열만큼 흔한 것이 석회성 건염이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인대에 석회가 돌처럼 단단하게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다. 증상 초기에는 어깨가 무거운 느낌과 함께 활동이 불편해지다 석회화가 진행되면 팔을 들 때마다 뜨끔한 느낌이 들며, 심한 경우 통증 탓에 팔을 움직이기조차 어렵게 된다. 석회성 건염은 X-레이 촬영만 해도 위기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어 비교적 진단이 쉬운 질환으로 치료 후 증상 개선도 빠른 편이다. 다만 석회성 건염 화자는 목 부위에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목 관절 질환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
중년 이후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이어지는 어깨 결림을 오십견이라고 한다. 주로 50세 무렵 어깨에 생기는 통증이라고 해서 이런 병명이 붙었다. 이 어깨 통증은 노화현상의 하나이지만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불안정한 자세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20~30대에도 곧잘 나타난다. 처음에는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에 걸리면 방향에 상관없이 어깨가 굳거 팔사용이 어렵게 되는데, 회전근개 파열도 이와 유사한 통증을 보여 혼동되곤 한다. 두 질환 모두 통증 때문에 손을 어깨 위로 올리지 못하게 되지만 남이 손을 올려주었을 때 올라가면 회전근개 파열이고, 그래도 잘 올라가지 않으면 대개 오십견이다.
초기 통증은 어깨 부위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는 정도로 나타나는데, 진행되면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 어렵고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나중에는 팔과 뒷목까지 아프고 저려 목 디스크로 오인할 수도 있다. 발병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운동제한 및 통증 악화로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지고 나중에는 관절이 굳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40~60대 사이의 여성이나 당뇨병, 갑상선 질환, 어깨 관절에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일단 오십견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이 통증 때문에 어깨를 잘 사용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것은 잘못된 행동으로 적게 움직일수록 근육 경화가 진행되어 어깨 운동범위가 좁아지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또 급성기가 지나 일단 통증이 사라지면 불편한 팔놀림도 곧 나을 것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소홀히 하는데, 이것도 오십견을 고질병으로 만드는 원인이다. 사실 오십견은 치료가 그렇게 어려운 병이 아니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아래 꾸준한 치료와 운동만 병행하면 곧 좋아진다. 이 질병이 나았다가 아프기를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십견 치료의 3대 원칙인 약물·물리·자가 치료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는 급성기 통증과 근육 경련이 심한 경우에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제제, 근이완제 등을 사용해서 한다. 물리치료는 초음과 치료와 같은 심부 열치료를 시행한다. 그리고 나서 관절운동을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어느 정도 관절운동 범위가 회복되면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깍지를 끼고 최대한 바깥쪽으로 돌리는 운동을 하거나 손을 뻗어 귀 뒤에 닿게 하는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완전 회복을 목표로 치료받아야 한다.

▲어깨 병 예방에는 어깨 스트레칭
누구든 어깨 결림과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의식적으로 어깨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3개월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좋아졌다고 해서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므로 통증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팔놀림이 가능해진다고해도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나 스트레스는 피하도록 하고 근육을 자주 뻗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관절이 운동 범위의 끝까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관절 손상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길러주면 근육과 인대의 손상 가능성을 줄일 뿐 아니라 근육통도 예방해준다. 스트레칭의 기본 요령은 관절 운동 범위를 최대한 움직이도록 하되 강하지ㅏ 않게 30초 정도 지속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통증을 느끼는 수준까지 또는 통증을 느끼는 점보다 약간 더 강한 정도로 한다. 하지만 스트레칭으로 인한 통증이 24시간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어깨관절을 유연하게 해주는 손쉬운 스트레칭 방법이 있다. 먼저 오른팔을 왼 어깨로 올리고 왼팔로 오른팔 팔꿈치를 잡은 후 천천히 옆 또는 아래로 밀거나 잡아당겨 준다. 또는 양팔을 등 뒤 아래위로 교차해 손을 맞잡고 천천히 힘을 줘 잡아당기는 것도 좋다. 만일 양손을 서로 맞잡지 못할 정도로 어깨관절이 굳어 있다면 수건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해도 된다. 헬스, 테니스, 수영 등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면 무리하지 말고 약한 강도부터 하고, 운동 전에는 어깨를 앞뒤로 돌리는 동작을 해 어깨 근육을 풀어야 한다. 만약 운동 중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2~3주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후에도 낫지 않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자. 어깨가 가벼울수록 노년의 삶도 가벼워져 생활이 활기차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정규병원장>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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