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통신】조수현 기자 = 가족, 친지가 모여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다가왔다. 명절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는 사흘로 평소보다 짧아 연휴 피로가 쌓이기 쉽다.

기분 좋은 명절 연휴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건강 포인트를 체크해보자.

◇건강한 귀향·귀경 길

해마다 명절이면 전국의 고속도로는 북새통을 이룬다. 수많은 귀향, 귀경 차량으로 길어진 정체는 운전자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때로는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전자는 1~2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어깨, 목, 발목 등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전석에 너무 기대거나 지나치게 앞으로 수그린 잘못된 운전 자세는 피로감을 빨리 불러오므로, 등받이와 의자가 이루는 각도를 90~110°를 유지해 허리를 자연스럽게 바로 세우고, 핸들과 발의 거리를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곳이 많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서행 운전하며, 천천히 출발하고 여유롭게 제동하는 것이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

◇설 명절 음식 현명하게 섭취하기

명절음식은 대부분 고지방, 고단백, 고열량식이어서 자칫 과도한 영양 섭취로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 쉽다. 설 연휴, 현명한 음식 섭취를 위해서 음식이 많이 있어도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말고,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포만감을 느끼며 평소보다 약간 덜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기름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고기의 지방을 제거하고 조리하며, 튀김이나 볶음 등의 요리를 찜이나 삶기 등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전은 밀가루를 적게 묻히고, 나물은 미리 살짝 데친 후 볶거나 식재료를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면 기름 흡수량을 줄일 수 있다.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생선이나 김구이에는 소금을 뿌리지 말고, 소금이나 간장 대신 식초나 레몬즙, 후추, 마늘, 생강, 양파 등 천연 조미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명절증후군 예방하고 극복하기

연휴 동안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겨 생체 리듬이 깨지면 명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 연휴동안에도 평소 기상 시간을 지켜 일어나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며,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 여유 있게 귀가해 휴식을 취하며 완충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주부들은 명절동안 집안일을 하면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손목, 허리, 목, 다리 등 무리가 많이 가는 부위를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인들은 출근 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며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명절동안 주부들은 음식 준비와 설거지 등으로 인해 손목 관절을 많이 사용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남자들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최대한 배 쪽으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척추피로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 시 1~2시간 간격으로 목과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10분정도 해주고, 자기 전 따뜻한 물로 척추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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