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함샤우트 제공>
【서울=서울뉴스통신】 임만순 기자 = 나홀로족의 증가와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먹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저성장으로 인해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양육이나 가족 부담이 적어 왕성한 구매력을 가진 ‘솔로 이코노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조 4천억원을 기록해 2011년 10조 규모를 넘어선 데에 이어 5년만에 20조원대를 돌파했다. 편의점 산업 성장 요인은 무엇보다도 1인가구의 성장이다. 대량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1인가구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가정간편식·소용량 제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 것이다.

‘솔로 이코노미’ 시대에 발맞춘 식음료 업계의 키워드는 ‘편의성’과 ‘소포장’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조리 부담을 줄이고, 소포장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보관에 대한 걱정 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카페와 레스토랑 메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간편하게’이다. 식음료업계 역시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쉽고 간단하게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 판매 1위 즉석음용(Ready to 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가 출시한 액상에스프레소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은 글로벌 코카-콜라 중 한국 코카-콜라에서 최초로 발매됐다.

프리미엄 캔커피 시장을 선도해온 조지아 고티카의 노하우로 풍성한 향과 진한 맛을 살린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은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액상에스프레소를 1회 분량씩 스틱 포장한 제품이다.

에스프레소를 액상 형태 그대로 스틱에 담아, 따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카페처럼 다양한 커피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찬 물이나 찬 우유에도 붓기만 하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에스프레소 스틱을 아이스크림에 따라 아포가토를 만들 수 있다.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은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 다크’와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 마일드’ 2종으로 구성되어있어, 혼자서도 풍성한 향과 진한 맛을 살린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복음자리가 이원일 셰프와 공동 개발한 ‘라따뚜이 3종’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서 유래한 야채스튜 ‘라따뚜이’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활용도 높은 요리 스프레드로, 특별한 조리 없이 빵, 크래커에 얹어먹거나 밥, 면, 육류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토마토&바질’, ‘칠리&파인애플’과 ‘망고&커리’ 3종으로 구성했다.

■ 보관 걱정 끝! 1인분만 파는 시리얼과 과일

시리얼과 과일 한 끼를 먹고 나면 남은 분량의 보관이 부담스러운 제품이다. 업계는 이런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줄 컵타입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캘로그는 ‘켈로그 컵 시리얼 2종’을 출시했다. 자사 제품 중 콘푸로스트와 그레놀라를 한 끼 분량씩 소포장 컵에 담은 제품으로, 보관이 용이하고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스푼도 함께 들어있어 별 다른 준비 없이 기호에 따른 우유나 요거트를 부어 즐길 수 있다.

CU가 출시한 ‘과일 한컵 달콤한 믹스’와 ‘과일 한컵 새콤한 믹스’는 여러 종류 과일을 세척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은 제품이다. 기존의 과일 소포장 제품들이 한 가지 과일만 포장한데 반해 방울토마토, 사과, 오렌지, 포도 등 다양한 과일을 한 컵에 담아 더욱 편리하다.

■ 혼자 즐기는 술 한잔!

1인가구의 증가는 혼술 시장 역시 확대시켰다. 고급 주류인 위스키도 소용량 제품을 선보이며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을 노리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2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만원대 이하로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유통 채널 역시 기존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편의점으로 변경하며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조니워커 블랙 200㎖’를 선보였다. 기존 700㎖ 제품과 동일한 보틀 디자인에 용량만 줄여 편의점을 통해 판매한다. 패키지 내에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 레시피와 레몬시럽을 동봉해 다른 재료를 구입할 필요 없이 쉽게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혼술 마니아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신세계 L&B의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모어’는 ‘나홀로족’을 위한 판매대를 따로 구성했다. 한 손 사이즈인 50㎖~200㎖ 소용량 스피릿 100여종을 별도 판매대로 마련해, 최고급 스피릿을 가격과 용량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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