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수원=서울뉴스통신】 최영석 기자 =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묵직한 콘텐츠를 뛰어난 연출로 풀어내며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아온 뮤지컬 <영웅>(연출 윤호진, 프로듀서 황보성)이 더욱 탄탄해진 내용과 화려한 캐스트로 오는 30일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총 네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영웅>은 2009년 초연 이후 ‘더 뮤지컬 어워즈’와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각각 12부문씩 노미네이트되어 6관왕씩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후 ‘제1회 예그린 어워드’에서 다시 5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공연을 통해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유수의 해외 뮤지컬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2017 뮤지컬 <영웅>은 화려하고 다양해진 ‘극강의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최고의 남자배우에게만 허락된다는 안중근 역. 팬들에게 영원한 안중근으로 기억되며 실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그 자리를 든든하게 지킨다. 여기에 뮤지컬계와 안방극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 제작사 에이콤의 수년에 걸친 구애 끝에 마침내 처음으로 안중근 역을 맡아 <영웅>의 무대에 오른다. 안재욱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연기력은 흔들리며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 안중근’의 모습과 가슴 뭉클한 영웅인 ‘의사 안중근’의 깊은 철학, 강인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최근 <모차르트>와 <킹키부츠>에서 발군의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뮤지컬 스타로 자리 잡은 이지훈이 가세한다. 이지훈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안중근 역을 간절히 원하고 준비해왔던 배우인 만큼 그의 물오른 가창력과 연기력이 마침내 <영웅>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 아니다. 짙은 외로움과 망국의 서러움을 드러낼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는 믿고 보는 배우 리사가 세 시즌 연속 캐스팅 되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그리고 <몬테크리스토>, <태양왕>,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해온 정재은이 수백 명의 경쟁자들을 출중한 가창력으로 꺾고 ‘설희’ 역에 당당히 캐스팅 되었다. 또한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을 이루는 또 한 명의 주인공,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도형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며 <모차르트>, <그날들>에서 선 굵은 역을 맡아왔던 이정열이 함께 캐스팅 되었다.

그 외에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과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이지민이 함께 한다. 또한 빛나는 조연 ‘우덕순’ 역에는 정의욱, ‘최재형’ 역에는 장기용, ‘조마리아’ 역에 임선애 등 든든한 실력파 배우들이 자리를 지키며 극의 깊이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1,500명이 넘는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당당히 캐스팅된 노태빈(조도선 역), 박정원, 박종찬(유동하 역) 등의 조연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그 어떤 시즌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할 위인 안중근이지만,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평범한 내면에서 우러나는 영웅의 본능 등이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드러날 공연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영웅>은 2015년 2월에 안중근 의사 의거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역사적인 무대를 올리며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진한 감동을 심어주고, 우리 뮤지컬의 우수함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K-뮤지컬로드쇼’의 개막공연을 통해 현지 중국 공연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극찬을 받았고, 올해와 내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초청 공연 요청을 받는 등 본격적인 중국 대륙으로의 진출에 들어섰으며, K-뮤지컬이 新한류로서 해외시장을 리드하는 데에 앞장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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