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길 조성으로 환골탈태

▲ <사진=대구시 두류공원관리사무소 제공>
【대구=서울뉴스통신】 이민우 기자 = 여름철 녹조와 악취로 골머리를 앓던 성당못이 600여미터 데크길조성과 함께 수질정화기능이 탁월한 수련 식재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성당못은 본래 조선 중엽 채씨 성을 가진 판서가 살던 집터였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의 국풍(나라에서 지정한 공인 풍수)이 이곳을 지나다가 보니 장차 임금이 태어날 명당이라하여 나라에서 집을 짓지 못하도록 연못을 만든 것이 지금의 성당못이 되어 오늘날까지 대구시민들에게 물과 녹음이 어우러진 도심속의 안식처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설이 노후되고 볼거리가 부족한 데다 근래에 여름철 이상고온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연못에 녹조와 악취까지 생겨 최근 들어 성당못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들었다.

대구시 두류공원관리사무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성당못 일대를 활성화 하기위해 못 둘레로 600여미터의 데크길을 만들고 수질정화 기능이 탁월하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수련을 심어 성당못을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그와 더불어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인 성당못과 두리뭉실하게 생겨서 ‘두리산’이라고 불렸던 두류산의 정기를 받으며 걷는 길이라 하여 ‘성당못 두리길’이라 이름을 붙였다.

이번 '성당못 두리길' 조성으로 시민들이 더욱 성당못과 가까이에서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수련의 수질정화 기능으로 여름철 녹조 및 악취발생을 억제해 연못의 수질개선과 함께 아름다운 볼거리가 생겨 성당못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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