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남도 제공>
【진도=서울뉴스통신】 송영규 기자 = 전라남도는 29일 진도 동거차도에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적용된 ‘동거차도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 구축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송일근 한전전력연구원 부원장, 이동진 진도군수, 김인정 진도군의회 의장, 장일 전라남도의원, 관련 기관 및 섬 주민 등이 참석했다.

동거차도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 준공으로 디젤발전기로 생산․공급하던 전기를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로 60% 이상을 공급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설치 전에는 서거차도에서 계통선로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왔다.

동거차도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은 전라남도, 진도군, 한전전력연구원, (재)녹색에너지연구원, ㈜해바람에너지 등이 참여해 국비 등 총 91억 원을 들여 태양광 116kw, 풍력 100kw, 에너지 저장장치 500㎾h 규모의 설비를 설치해 구축됐다.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섬 전체에 친환경 전기를 공급, 섬 주민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특산품인 미역, 멸치 등을 현지에서 가공하는 건조기 12대 가동이 가능해 주민 소득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또 한전과 협력사업으로 130여 명이 사는 이웃 섬 서거차도에 107억 원을 들여 비교적 규모가 큰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독립 분산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직류배전용 태양광 100kw, 풍력 200kw, 에너지 저장장치 1천500㎾h 및 주택 10가구를 선정해 직류전력 설비와 연계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개발 등으로 이뤄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거차도는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독립 분산형 마이크로그리드란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운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전력 공급 시스템으로, 기존 디젤발전소를 대체해 에너지 비용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기종 부지사는 “아직도 전남 60개 섬은 에너지 자립을 하지 못하고 있어 섬 주민의 생활 불편 및 소득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번 준공식과 2018년 9월 준공 예정인 서거차도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이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한전 또는 정부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 섬 50개소를 연차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는 이번 준공식을 가진 진도 동거차도, 가사도를 비롯한 14개 섬에서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완료했고, 서거차도 등 17개 섬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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