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농촌 일손돕기 적극 나서  

▲ 농촌봉사활동에 나선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한 버섯농가에서 일손을 거들고 있다.(사진=목원대 제공)
【대전=서울뉴스통신】 조윤찬 기자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열정으로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손이 부족해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던 구천동 농민들은  “돈 주고도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에 학생들이 이렇게 와서 도와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목원대 학생 102명은 11일부터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리 1090번지 일대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악의 가뭄사태도 장마로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다시 찾아온 폭염과 일손 부족에 애타던 농민들에게 학생들의 방문은 가뭄 속 단비와도 같다.

목원대 총동아리연합회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여름 농활은 10개조를 나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손이 필요한 장소에 투입되는데 마을 특성상 주로 사과와 버섯을 따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또 마을 주변의 생활환경 개선 작업에도 나서 농폐기물 등을 수거하거나 진입로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일과가 끝난 밤에는 조별 활동시간을 갖고 마을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고범석(건축공학과 2013학번) 학생은  “취업준비 때문에 각박해 진 대학 생활에서 타 학과 학생들과 어울려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캠퍼스에서 경험하지 못한 소통과 협동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적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버섯 수확에 참여한 서양화과 김예본 학생도  “뉴스를 통해 농촌의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와보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농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박노권 총장도 농활현장을 찾아  “연신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하나라도 더 수확을 위해 손을 거드는 모습에서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젊음만이 할 수 있는 노력봉사이기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들 농촌봉사단은 오는 15일까지 힘을 보탠 후 학교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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