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재정악화 해결에 최선다하겠다" 당선수락 연설
"총무원 직제개편 등 3심제도 부활에도 노력"

【서울= 서울뉴스통신】 류재복 기자 = 한국불교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에 편백운(67. 이하 백운스님) 스님이 당선됐다.

백운 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치러진 태고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임기 4년의 차기 원장에 선출됐다.

143명의 선거인단 중 139명이 참여한 가운데 백운 스님은 59표를 얻었으며, 2위 능해 스님은 56표, 3위 지홍 스님은 8표, 4위 대은 스님은 8표를 각각 얻었다.

백운 스님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총무원장 수락 연설에서 "막중한 시기에 총무원장 당선증을 받은 건 종도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열망 덕분"이라며 "당선자 신분으로 당장 내일부터 종단 재정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기관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총무부장, 종회의장, 호법원장 스님을 예방해 총무원의 직제 개편과 3심제도 부활에 대한 종법 마련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운 스님은 10여일전 총무원장 후보 시절, “한국불교 태고종의 교세를 바탕으로 한국불교 전체를 제압하여 종단과 종도들의 위상과 자존심부터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말하면서 '악화된 종단의 재정상태를 정상화시킨다'는 <종단 재정상태의 정상화>, '승려 기초교육 체계의 개혁을 위하여 정수원제도를 재정비하겠다'는 <승가 기초교육 개혁>, '지방분권의 활성화를 위하여 권역별 초심원을 부화시킨다'는 <권역별 지방초심원 부활>, '창종당시의 정체성에 따라 각 사찰의 구별을 명확히 한다'는 <종단의 정체성에 따른 사찰구분>, '태고종 중심의 독자적인 대정부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독자적인 대외협력체계 구축> 등 실현가능의 5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후보 때 실천가능한 ‘종단발전 5대공약’ 제시, 눈길 끌어
예산 수덕사에서 득도, 54년간 태고종 발전에 헌신

백운 스님은 또 "문재인 대통령도 두 번 출마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나 편백운도 지난 제25대에 이어 두번째 총무원장에 출마했기에 이번에 나도 꼭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역시 그의 뜻대로 당선이 됐다.

백운 스님은 이어 "나는 종단부채 해결을 위해 실천가능한 5대공약을 제시하는것"이라면서 "반드시 누란의 위기에서 재창종의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백운스님의 확고한 의지가 있기에 태고종 종단이 발전해 나갈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다.

태고종 총무원장은 대한불교조계종 다음으로 큰 종단인 태고종의 행정을 총괄하는 중요 자리로 전국 사찰 3천여 곳에 대한 주지 임명권, 스님 6천여명의 인사권을 비롯해 총무원 예산 집행권과 종단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을 가진다.

오는 9월 23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백운 스님의 첫 번째 과제는 40억 원 상당의 종단 부채 해결로 특히 전남 순천 선암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조계종과의 법정 다툼도 풀어야 할 숙제다.

태고종 26대총무원장 당선인 백운스님은 1963년 예산 수덕사에서 득도 수계를 하여 1985년 태고종 동방불교대학 졸업, 동국대불교대학원 수료했으며 현재 는 강원도 춘천 석왕사 주지로 재임중에 있다. 종단 경력으로는 1976년 8월, 제1회 포교사고시 합격이후 한국불교태고종 강원불교대학장, 총무원 사회부장, 교무부장, 교무관리실장, 종정예경실장, 종무조정실장, 강원교구 제13대종무원장 취임, 총무원부원장을 역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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