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서울뉴스통신】 최근 산후조리원 및 대학병원 등에서 감염자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결핵은 한국인을 끈질기게 위협하는 감염병이다. 예전에 비해 위생 및 영양상태가 개선되면서 결핵에 걸리는 사람은 많이 줄었지만, 우리나라는 불명예스럽게도 발병률과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위이다.

◆ 공기를 매개로 한 감염 질환 결핵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호흡기 전파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결핵이 감소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해 결핵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86명, 3.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이며 OECD 평균보다 각각 7배, 5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 등을 통해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게 되면서 감염이 된다. 결핵은 대부분 신체 여러 부분을 침범하는데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이 전파되는 경우 밀접접촉자의 약 30%가 감염되며, 감염자의 약 10%가 발병하게 된다. 발병은 50%가 2년 이내, 나머지 50%는 평생에 걸쳐 면역력이 급격하게 약화되는 시기 등에 발병한다.

◆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결핵 증상

결핵의 주요 증상은 기침, 발열, 수면 중 식은땀, 체중 감소 등이다. 폐결핵의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고 객담(가래), 혈담(피 섞인가래)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객혈(피를 토하는 것)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 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결핵균이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면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지연 과장은 “결핵과 감기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나 의사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감기나 다른 폐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가래가 지속되는 경우는 결핵을 의심해 보고 검사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결핵의 진단과 치료

2주 이상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 및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결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병력 확인과 진찰을 한 뒤, 결핵균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Tuberculin Skin Test)를 시행한다. 다음으로는 활동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X선 촬영과 결핵균을 확인하기 위한 객담 도말검사 및 배양검사를 시행한다. 이런 초기 검사 결과가 결핵을 진단하는 데 부족한 경우 환자에 따라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CT), 기관지 내시경 검사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결핵이 진단되면배양된 결핵균에 어떤 약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약제 감수성 검사와 검출된 균의 결핵균 여부를 확인하는 균 감별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결핵은 치료 기간이 평균 6개월이며 초기 2개월 동안은 4제(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를 복용하고, 후기 4개월간은 2(3)제(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를 복용한다. 결핵 치료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약제인 이소니아지드(INH)와 리팜핀(RIF)에 동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다약제내성 결핵인 경우 치료 기간이 18개월로 늘어난다.

◆ 결핵 예방수칙

결핵,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 예절 실천이 필요하다.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의료진 감수: 협회 김지연 과장>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