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83억 상품수지 흑자, 157억 서비스 수지적자가 까먹는 구조

【서울=서울뉴스통신】 강재규 기자 = 나가는 관광객에 비해 들어오는 관광객이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자국민들의 방한을 제한하는데다, 北의 잇단 미사일 도발이 불안심리를 자극해 외국 관광객의 발길을 뚝 떨어뜨린게 원인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가 157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형적으로, 상품수지에서 큰 폭의 흑자를 관광 등 서비스수지가 까먹는 구조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서비스수지는 15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78억3000만 달러에 비해 두배 가량 확대된 수치다.

여행수지는 상반기 누적 7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출국자수는 209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났고, 입국자수는 99만2000명으로 36.2%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는 25만5000명으로 66.4%나 급감, 사드보복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북새통 그 자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여름 휴가 피크기를 이룬 지난달 30일 해외 여행을 위해 출국장을 통과한 사람은 10만9400여 명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다 출국자 수를 보인 지난해 7월 31일보다 5000여 명이 증가,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친 경상수지 흑자는 362억7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516억9000만 달러)보다 29.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는 583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6년 상반기에 624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수출이 2819억2000만 달러, 수입이 22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것이고, 수입은 2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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