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한국은행이 인구고령화 충격으로 빚어질 미래 전망을 연거푸 내놔 관심을 모은다.

한은이 전날 '인구고령화와 조세감소 영향'을 밝힌 데이어 10일, 이번에 내놓은 것은 '인구고령화가 노동수급에 미치는 영향'(이철희 이지은 책임연구).

일반적으로 인구고령화가 노동시장에서 생산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반적 우려 속에 노동시장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을 분석한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성별 연령별 노동공급패턴이 유지된다면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오는 2030년경부터 가시화하기 시작, 2050년에는 현재의 87%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취업인구와 총노동시간 등 양적인 면에서는 같은 2050년에 각각 88%, 83%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계산이다.

한은은 이와 관련, "1980년대 중반 이후 한 해 출생 규모가 60~70만명을 유지했으나, 2002년부터는 그 규모가 40만 수준으로 급감했으므로, 2002년 이후 출생인구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향후 10~15년까지는 신규인력의 급격한 감소는 발생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은퇴시기 연장의 성공적 안착,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 축소, 청년실업 감소 등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는 것을 전제로, 오는 2050년 경제활동인구 및 취업인구는 각각 현재의 9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비교적 가까운 장래에 노동부족을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잠재요인은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고령층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 부문 및 신규인력 진입부족으로 고령인력 비중이 높아진 산업 및 직업 부문에서는 고령인력의 퇴장이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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