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찬회동을 하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오른쪽)와 이주열 한은 총재

【서울=서울뉴스통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은행회관 뱅커스 클럽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새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북한 리스크 등 경제·금융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김 부총리와 이 총재 만남에서는 「사람 중심 경제」를 지향하는 새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북한 리스크 등 경제·금융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두 경제 사령탑은 이날 최근 국내경기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변화와 리스크 요인에 대해 긴밀한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가진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수차례 천명한 것처럼 금리문제는 (한국은행)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라며 "정부 당국자가 금리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한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25% 기준금리가 너무 낮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누가 됐든 구체적으로 (금리 문제를) 언급 한다면 한국은행 독립성에 좋은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이는 통화당국에서 독립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인식임을 분명히 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에 "부총리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한은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은 또 성장세 회복 지속과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간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 부총리와 이 한은총재는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기로 하였으며, 정부와 한은간 협의채널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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