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서울시는 11일 개최된 서울시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및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구상(안)’에 대한 사전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를 지난 2015년 12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역사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활성화 사업 중 역사재생관련 사업들을 통합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창덕궁앞 도성한복판 역사재생계획(안)’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도시재생위원회 자문을 받은 것이다.

이후 주민역량 강화사업 및 공모사업 등의 추진을 토대로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왔다.

이 지역의 4대 역사재생사업은 시대별 역사의 켜에 따라 4개의 길(①돈화문로(조선시대) ②삼일대로(근대전환기) ③익선~낙원(근‧현대) ④서순라길(현대))을 위주로 구조화되었다.

첫째,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현재는 안국역을 이용해 창덕궁을 가지만, 앞으로는 보행으로 돈화문로를 거쳐 궁궐로 가게 만든다는 목표.

둘째, 삼일대로(근대전환)는 대한민국 탄생의 기초가 된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3‧1운동 기념 시민공간으로 조성한다. 탑골공원 등 이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3‧1운동 관련 중요 장소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아직 잘 드러나지 않은 역사공간을 발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3‧1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셋째, 익선~낙원 지역(근현대)은 낙원상가~돈화문로~서순라길을 잇는 구간으로, 저자로 나온 궁중문화가 시민 삶 속에서 이어지도록 의식주락(衣食住樂) 신흥문화를 재창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넷째, 서순라길(현대)은 지역내 귀금속타운의 잠재력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적 성장동력을 결합, 공예와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공예창작거리로 조성한다.

이번에 도시재생위원회의 자문결과,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에 대하여는 물리적 개선사업 뿐만 아니라 컨텐츠 사업이 조화되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마중물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도시재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기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구상(안)에 대하여는 서울형 역사재생사업의 시범모델이 될 수 있도록 주문하는 한편, 각종 기관들이 주를 이루는 거버넌스 특성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민·관 협력형 사업방식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자문 이후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공청회 등 법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구상(안)은 지속적으로 지역협의체와 협의하고 정동 주변(순성길 등)의 역사적 자산과도 연계하는 등 중심시가지형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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