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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주 전국체전시설 편법 시공 의혹시방서 · 내역서와 다른 유사제품 사용… 업계 "충주시 '눈속임' 하자 우려"
  • 충북세종 취재본부 이동주 기자
  • 승인 2017.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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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테니스장 전면시공 공사에 시방서와 다른 아크릴 마감재가 사용돼 하자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사진 왼쪽), 크레이 흙코트 역시 벽돌가루(좌)가 포함되지 않은 납석(우) 마감으로 편법시공됐다는 의혹이다.(사진 오른쪽)

【충주=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오는 10월 충북 충주시에서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 예정인 가운데, 일부 경기장 시설들이 개보수 과정에서 편법시공 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회 성공적 개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역 체육인들은 대한테니스협회 등 전문기관의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는 실정이다.

12일 충주시 및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국체육대회 개최지인 충주시는 오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충주 등 충북 일원에서 전국대회를 치를 예정으로, 지난 1일 충주종합스포츠타운(사업비 1203억원) 준공과 탄금테니스장 등 6개 종목, 8개 시설 개보수에 국도비 포함 총 117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충주 탄금테니스장 전면 개보수공사에 현행 시방서와 설계내역서와는 다른 시공재가 일부 사용돼 향후 하자발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탄금테니스 경기장(68억원)의 경우, 기존 10면의 하드코드와 4면 잔디코트, 8면의 흙 코트 등 22면의 구장으로 운영됐으나, 전국체육대회에 맞춰 테니스 전용 하드코트 20면(돔구장 실내 3면)과 크레이 흙 코드 3면 등 23면이 지난 5월부터 재착공되고 있다.

◆하드코트 아크릴 마감...시방서와 타 제품 사용의혹

지적에 따르면 테니스전용 하드코드 20면(7억7400만원)의 경우 현 시방서에 따라 'ITF 국제공인 경기용 코트마감분류표에 등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하나 당초부터 생산업체가 다른 제품을 시공했다는 의혹이다.

시방서에 따라 시공할 경우, 하드코드의 마감재인 아크릴 부분은 탄성층 3mm와 아크릴·칼라 1mm 등 4mm 이상으로 시공토록 설계됐다.

하드코트의 물품공급확인서와는 달리 아크릴 마감재가 타 제품이 시공돼 개선이 촉구된다는 지적이다.(사진 위), 업계에 따라 크레이코트가 본래 설계내역과 달리 시공됐다는 현장 모습.(사진 아래)

즉 아크릴 표층재로 '리바운드 에이스'(호주산) 제품을 사용해 리서페이스(접착 및 레벨링, 1mm) 부분과 탄성층(탄성층 아크릴수지, 3mm), 그 위에 또 다시 마감층(아크릴 표층, 1mm)으로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동종업계에서는 "현재 시공업체가 시방서와는 달리 탄성층 부분에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60~70%선에 그치고, 제품 성질이 또한 다른 타 제품을 사용해 시공단가를 낮추고, 공사우려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업체 현장관계자는 "공사기간 중 우기가 계속돼 공기단축을 위해 일부 타 제품을 사용했을 뿐, 정상적인 공사에는 문제가 없고 하자 또한 없다"는 입장이다.


◆크레이코트...값싼 제품, 시설하자 우려

또 흙 마감재를 사용하는 크레이코트 3면(1억4200만원) 시공도 당초 충북 영동업체가 입찰을 받은 뒤, 충주지역 업체를 통해 또다시 청주업체로 재하도급 된것으로 확인됐다.

동종업계는 크레이코트 역시 값싼 제품으로 시공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또한 당초 토목 설계내역서에 따라 50mm 표층 시공에 설계내역상 '조달청 품목등록제품인 (Red-clay Multi, 붉은 벽돌가루, 물품분류번호 11111501))'를 사용해야 하나, 벽돌가루가 포함되지 않은 '납석' 위주의 제품으로 시공됐고, 가격 역시 정상가에 비해 t당 40%선에 그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레이코트 시공에 벽돌가루는 필수로, 벽돌가루 사이의 기포를 통해 습기를 잡아주고 벽돌가루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흙 색깔이 정상시공에 비해 탁도가 강해, 공식시합에 지장을 초래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시공업체는 "현재 마감재가 설계내역서 제품에 비해 가격 역시 비싸고, 통기성 역시 우수해 시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지역 체육인들도 충주테니스장 시공에 우려를 드러냈다.

"다음 전국제육대회 개최지인 전북 순창의 경우는 기존코트를 보완 활용해 대형 경기를 유치하려 하나, 충주시는 최근까지도 사용가능 했던 기존 코트를 무려 68억원(국도비 44억2000만원, 시비 23억8000만원) 들여 재공사하며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을 들여 준공만 하고, 경기유치 없이 방치되는 사례가 예상된다"며 "이는 시설의 노후만 가져오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충주시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제98회 전국체육대회 테니스 경기를 해당 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으로, '편법시공' 의혹에 따른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충북세종 취재본부 이동주 기자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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