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은 49.7% vs 불가능 38.9%

▲ 핵무기 개발 찬성이 54%에 이르고 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최근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들여와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은 핵무기 개발 도입에 찬성한다는 쪽이 반대쪽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핵보유를 강하게 주장하는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핵화를 견지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실시한, 핵무기 독자 개발이나 전술핵무기 도입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찬성한다’(20.4%),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반대한다’(18.5%),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반대한다’(16.6%)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1.4%.

핵무기 개발·도입 찬반 여부로 보면, ‘찬성’ 응답이 53.5%로 ‘반대’(35.1%)보다 18.4%p 높았고, 실현가능성 여부에서도 ‘실현가능’ 응답이 49.7%로 ‘실현불가능’(38.9%)보다 10.8%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안보 위기감과 대응 무력감이 확산되고, 미국과 국내 정치권 일부에서의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71.6% vs 반대 8.7%, 실현 가능 57.1% vs 불가능 23.2%)와 50대(62.0% vs 31.0%, 61.7% vs 31.3%)에서는 ‘찬성-실현가능’ 응답이 다수인 반면, 40대(40.2% vs 55.4%, 41.2% vs 54.4%)와 20대(34.1% vs 49.8%, 41.3% vs 42.6%)에서는 ‘반대-실현불가능’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찬성 53.3% vs 반대 38.4%, 실현 가능 43.4% vs 불가능 48.3%)에서는 ‘찬성-실현불가능’ 응답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83.0% vs 반대 9.1%, 실현 가능 68.3% vs 불가능 23.8%)과 바른정당 지지층(74.0% vs 16.9%, 58.8% vs 32.1%), 무당층(73.1% vs 7.5%, 50.7% vs 30.0%), 국민의당 지지층(53.4% vs 39.8%, 56.9% vs 36.4%)에서는 ‘찬성-실현가능’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반면, 정의당 지지층(25.5% vs 65.2%, 27.2% vs 63.4%)에서는 ‘반대-실현불가능’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37.3% vs 반대 51.5%, 실현 가능 42.7% vs 불가능 46.0%)에서도 ‘반대-실현불가능’ 응답이 우세한 양상이었으나, ‘찬성-실현가능’ 응답 역시 40%에 근접하거나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7년 9월 13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4,27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6명이 응답을 완료, 3.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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