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마을은 지난해 농촌건강 장수마을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2년차로 그동안 마을에 위치한 관리되지 않은 제방둑(600m)을 정비하여 배롱나무와 감국을 심어 꽃길을 조성하고, 제방법면에 수국을 식재하여 두 부락으로 나누어진 마을을 이어주는 길로 마을 주민들이 ‘그린나래꽃길’이라 이름도 짓고, 잡초제거 등 자발적으로 꽃길을 가꾸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제방둑 꽃길 일대를 마을 주민이 함께 걸으며 마을의 숨어있는 가치를 찾아보고, 서로 소통하며 걷기운동의 생활화로 건강한 율곡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장수마을 추진위원회는 계절적으로 심어놓은 꽃을 다 볼 수 없는 점을 감안하여 걷기 코스에 꽃이름이 적힌 쪽지로 보물찾기를 진행하여 행사의 재미를 더했으며, 부대행사로 보건소와 규방공예연구회의 협조를 얻어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과 누에고치 브로치만들기 체험 등 바쁜 농사철이지만 동참한 마을 주민들에게 의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
류수열 추진위원장은 “두개 부락으로 나누어져 있는 우리 마을이 장수마을 육성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의 왕래가 더 잦아지고 소통도 더 잘 되고 있다. 올해 가뭄으로 물관리가 어려워 농사 뿐 아니라 꽃길 가꾸기에도 애로가 많았지만 함께 걱정하고 도와주는 주민들이 있어 잘 넘길 수 있었다. 우리 마을은 장수마을 사업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농촌마을이 노령화로 인해 인구수도 줄어들고 분위기마저 침체될 수 있는데, 그럴수록 마을 주민들이 서로 합심하여 건강하고 활기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농촌마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지 더 고민하고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