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울뉴스통신】 문형모 기자 = 밀양시는 20일 삼랑진읍 율곡마을에서 주민 60여명과 함께 ‘율곡 농촌건강 장수마을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율곡마을은 지난해 농촌건강 장수마을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2년차로 그동안 마을에 위치한 관리되지 않은 제방둑(600m)을 정비하여 배롱나무와 감국을 심어 꽃길을 조성하고, 제방법면에 수국을 식재하여 두 부락으로 나누어진 마을을 이어주는 길로 마을 주민들이 ‘그린나래꽃길’이라 이름도 짓고, 잡초제거 등 자발적으로 꽃길을 가꾸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제방둑 꽃길 일대를 마을 주민이 함께 걸으며 마을의 숨어있는 가치를 찾아보고, 서로 소통하며 걷기운동의 생활화로 건강한 율곡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장수마을 추진위원회는 계절적으로 심어놓은 꽃을 다 볼 수 없는 점을 감안하여 걷기 코스에 꽃이름이 적힌 쪽지로 보물찾기를 진행하여 행사의 재미를 더했으며, 부대행사로 보건소와 규방공예연구회의 협조를 얻어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과 누에고치 브로치만들기 체험 등 바쁜 농사철이지만 동참한 마을 주민들에게 의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

류수열 추진위원장은 “두개 부락으로 나누어져 있는 우리 마을이 장수마을 육성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의 왕래가 더 잦아지고 소통도 더 잘 되고 있다. 올해 가뭄으로 물관리가 어려워 농사 뿐 아니라 꽃길 가꾸기에도 애로가 많았지만 함께 걱정하고 도와주는 주민들이 있어 잘 넘길 수 있었다. 우리 마을은 장수마을 사업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농촌마을이 노령화로 인해 인구수도 줄어들고 분위기마저 침체될 수 있는데, 그럴수록 마을 주민들이 서로 합심하여 건강하고 활기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농촌마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지 더 고민하고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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