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화면 캡쳐)

【서울=서울뉴스통신】 강재규 조필행 기자 = 통합파와 독자 노선파가 평행선을 달려온 바른정당이 5일 저녁 8시, 사실상의 '마지막'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어 집단탈당의 수순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탈당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갖는 의총이란 점에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가 구체화할 지 주목된다.

바른정당 내에서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하자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는데다, 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 등도 통합파에서 나오는 실정이다.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 의원들은 이에 찬성하고 있지만, 당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이른바 '자강파' 의원들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통합파와 자강파는 그간 언론을 통해 날선 공격을 펼쳐올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함께 가기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날 밤 의원총회가 성과 없이 끝날 경우, 통합파는 자체 회동을 거쳐 당장 6일이나 멀지않은 시점에 집단탈당으로 갈 것이란 것이 다수설이다.

집단탈당이 가시화된다면, 이들을 흡수 통합하게 될 자유한국당은 그간 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문제에 관해 홍준표 당 대표에게 일임, 지난 주말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 당적정리를 확정하는 등 통합을 위한 제반 여건을 정비해놓은 상태다.

지역 당원들과 원외 인사들의 탈당계까지 받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6일이면 어떤 식으로든 탈당과 관련한 입장과 계획이 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탈당 규모와 관련, 탈당 명단에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까지 포함해 일단 8명 안팎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당 복당 시점은 이번 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국회연설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오는 9일쯤이 유력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점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107석인 자유한국당은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121석에 근접하게 된다.

이처럼 바른정당이 일부 자유한국당 통합으로 결행될 경우 우리 정치권은 지난 '장미 대선'때 형성됐던 4당 원내교섭단체 체제가 사실상 붕괴, 3당 체제로 전환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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