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5.0이상 지진 발생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대응 시스템 즉각 가동 결정

【대구=서울뉴스통신】이민우 기자 = 대구시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해 밤샘 비상 근무를 통해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했으며, 상황 종료 시까지 13개 부서가 협업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16일 국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국회를 방문해 백재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지역현안을 건의한 후, 오후 3시 30분 시청에서 지진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대구시는 매립장, 상‧하수도, 전기‧가스와 같이 시민생활과 밀접한 시설물과 재래시장 및 터미널 등 다중이용 노후 시설물 등에 대한 특별 긴급점검을 지진 발생 직후인 15일부터 신속히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16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첫날인 15일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발생한 지진은 총 44회(전진 2회, 본진 1회, 여진 41회)였으며, 대구소방본부로 걸려 온 문의전화는 1016건으로 작년 경주 지진 때 문의전화 3080건의 1/3수준이었다. 이 중 소방본부에서는 4번 출동해 조치를 완료했다.(안전조치 3건, 놀람환자 조치 1건)

지진발생 후 16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대구시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17건으로 구·군에서 담당자를 파견해 현장확인과 향후 조치에 대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확인된 피해내용은 건물외벽 및 타일 균열 15건, 도로균열 1건, 가전제품파손 1건 이었으며, 이중 9건은 경미한 사항이거나 지진의 영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

이번 지진 발생 후 대구시는 신속한 상황전파 및 대응, 비상근무, 시설물 점검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오후 2시 30분 기상청을 통한 지진발생 상황 전파 후 대구시 민방위 경보단말을 통한 안내방송과 시청 내 대피방송을 통한 전 직원 대피를 비롯해 도시철도와 BMS전광판을 통한 지진 발생 상황 표출로 신속히 상황을 전파했으며,

권영진 시장 지시로 행정부시장 주재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으며, 도시철도는 비상 정차 후 약 8분간 서행했다. 아울러 비상 1단계로 구군 포함 총 478명이 상황근무를 실시했다.

특히, 시설물 점검과 관련해 수능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시험장 내진성능 확보실태를 점검하고 지진 발생 시 감독관 통제 하에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관련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계획에도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총 1685억원을 들여 내진성능평가(89억원)와 내진보강공사(1596억원)를 연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으로, 당장 내년에 추진하는 내진성능평가는 89억원을 확보해 완료할 계획이고, 내년도 내진보강공사 사업비로는 시비 66억원을 확보했고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진도 5.0이상 지진 발생 시 자동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일사분란하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아울러, 포항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대구시는 최대한의 인적‧물적 자원과 자원봉사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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