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서 다문화 소년·소녀들과 울려퍼진 제주민요, 감격의 파노라마!

▲ 명동성당에서 열린 다문화 레인보우합창단 감사음악회에서 제주민요 대표주자 김채현이 제주민요를 다문화 어린이들의 천상의 목소리와 함께 부르고 있다.
【서울뉴스통신】박태선 기자= 지난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레인보우합창단의 감사음악회에서 제주 토속민요 서우제 소리, 너영나영, 신아외기소리등이 울려 퍼졌다. 이날 레인보우합창단의 천사들과 제주민요 대표주자 김채현씨(제주도 제20호 무형문화제 제주민요이수자)가 화합의 하모니를 이끌어 냈다.

서우제 소리는 제주도민들이 평소에도 즐겨 부르는 소리로 세계무형유산인 칠머리당 영등굿의 영감놀이 등의 절차등 무가에서 부르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대중민요로 손꼽히고 있는 소리이다.

또한 제주민요 너영나영은 국악관현악 최정상 지휘자로 일컬어지는 안산시립국악단의 임상규지휘자가 악보를 체계적으로 편곡해 대중화하여 이제 제주를 넘어 국민민요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이다.

제주국제대학교 조성빈 특임교수는 “제주민요가 대중에게 사랑받고는 있지만 토속의 민요로 또한 무가의 노래로 치부되면서 특정시설에서는 금지곡인양 느껴지던 부분 또한 사실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명동성당에서 열린 레인보우합창단의 감사음악회에서 선보이면서 문화적 화합의 장과 이제 우리민요가 세계를 위한 진출을 꿈꾸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
이번 음악회를 기획한 한국다문화센터 김성회대표는 “우리 음악교과서에 외국 민요는 많다, 우리민요도 세계인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 사랑전도사 레인보우 합창단이 제주민요와 우리문화를 세계만방에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탐라민속예술원 소속 제주민요 대표주자 김채현씨는 “제주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1주년이 되는 이 시점 명동성당에서 우리의 제주 민요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신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와 협치소통을 통해 제주공항, 원도심 관덕정, 산지천 동문 전통시장, 김만덕기념관, 김만덕 객주터 등에서 상주나 상설공연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하고 제주의 해녀문화와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는 염수정 추기경, 무원 스님, 성공회 신부, 러시아 정교회 신부, 원불교 교무, 김종수 신부, 박영선 더불어 민주당 의원, 안철수 대표, 임태희 한경대 총장,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이호영 전 차관, 남인순 국회 여가위원장, 최창식 중구청장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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