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기조발언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는 한편 보수우파의 반성과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울것을 밝혔다 .

홍준표 대표는 먼저“지난 주말 발생한 인천 영흥도 선박 전복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실종자 수색과 후속 조치가 조속히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항 지진 이재민과 피해자에게 “추운 날씨에 여전히 힘겨운 생활을 하고 계신데, 하루속히 여진이 멈추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바란다”며 “주민 생활과 지역 경제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주기 바라며, 자유한국당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7개월을 돌아보면, 솔직히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하다"며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이 턱밑까지 들이닥쳤는데도 이 정부는 철지난 반미사상과 친중친북 노선으로 스스로 왕따외교를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 정부의 북핵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미국과 일본은 핵전쟁에 대비한 대피훈련까지 하고 있는데, 이 정부는 ‘북핵 로드맵’ 하나 없이‘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대북제재 강화를 외치고 있는데도, 내년 예산에 1조원이 넘는 남북협력기금을 편성하는 막무가내식 북한 퍼주기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 정부가 사드 포기, MD 포기, 한미일 군사동맹 포기라는 대중국 ‘3불’약속으로, 안보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심까지 짓밟아 놓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저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위태로운 이 정부의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분야에 대해서 홍 대표는 "우리 경제의 사회주의식 역주행도 심각하다"며 "본인들의 정권은 5년이면 끝나지만, 이런 포퓰리즘 정책들은 대한민국 번영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앞으로 20년, 30년 넘게 국민들을 고통의 늪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대표는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이 정부의 사회주의, 포퓰리즘 경제정책이 국가경제의 파탄을 불러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끝까지 고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적폐청산에 대해서도 홍 대표는 쓴소리를 내놓았다. 홍 대표는 "적폐 청산을 위한 시스템 개혁은 손도 대지 않으면서, 검찰과 사법부를 좌파코드로 장악하여 먼지털기식 정치보복과 완장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보수우파진영에 대해서도 따끔한 지적으로 일갈했다.

홍 대표는 "현재 보수우파는 지난 정권의 무능과 부패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마땅히 해야 할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며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하지 못한 결과로,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홍 대표는 "저부터 반성하고,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과감한 인적 혁신과 파격적인 정책 혁신에 앞장서겠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혁신의 토대 위에 건강한 보수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의 관훈토론 기조발언 전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 관훈토론회 기조발언 (2017.12.5)

< 인사 말씀 : 영흥도 사고 및 포항 지진 관련 위로 >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지난 주말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인천 영흥도 선박 전복사고 피해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종자 수색과 후속 조치가 조속히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합니다.

또한, 포항 지진 이재민과 피해자 여러분께서
추운 날씨에 여전히 힘겨운 생활을 하고 계신데,
하루속히 여진이 멈추고 피해가 복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민 생활과 지역 경제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주기 바라며,
자유한국당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 2017년 회고와 시국 진단 >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올해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으로 이어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가 있었던 1년이었습니다.

그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저의 삶의 궤도도 크게 바뀌어서,
경상남도 도지사에서 대통령 후보를 거쳐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숨가쁜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고,
저 개인으로도 삶의 변곡점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이 시기에 야당의 역할은 무엇이고, 보수우파의 책무는 무엇인지,
그리고 홍준표는 어떤 사명을 감당해내야만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저는 지난 10월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우리 기업들의 리쇼어링 방안을 찾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해외에 나가서 우리 안보와 경제의 현실을 살펴보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더욱 다급하고 위태롭게 느껴졌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안보강대국임에도 불구하고
북핵 위기 앞에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은 공산국가임에도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로
우리 기업과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를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지난 7개월을 돌아보면,
솔직히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이 턱밑까지 들이닥쳤는데도,
이 정부는 철지난 반미사상과 친중친북 노선으로
스스로 왕따외교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개발도상국 가리지 않고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늘리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미 실패로 판명된 사회주의식 경제 노선으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사이버공간을 장악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놓고,
좌파 코드인사와 가혹한 정치 보복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의 지난 7개월은
초보 정권의 난폭운전, 보복운전, 역주행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 위태로운 외교안보 >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 정부의 북핵 대응입니다.

지난주 북한은 사거리 최대 1만3000㎞의 ‘화성15호’를 발사했고,
조만간 SLBM ‘북극성3호’를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5천만 국민이 북한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되어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거꾸로 미국의 선제공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핵전쟁에 대비한 대피훈련까지 하고 있는데,
이 정부는 ‘북핵 로드맵’ 하나 없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대북제재 강화를 외치고 있는데도,
내년 예산에 1조원이 넘는 남북협력기금을 편성하는
막무가내식 북한 퍼주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사드 포기, MD 포기, 한미일 군사동맹 포기라는 대중국 ‘3불’약속으로,
안보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심까지 짓밟아 놓았습니다.

국정원을 개혁하겠다면서 손발을 다 잘라서
간첩도 못 잡는 불구 기관으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친북’이라는 말만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이런 행태를 보이니 ‘주사파 정권’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겁니다.

저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위태로운 이 정부의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 경제 역주행 >

우리 경제의 사회주의식 역주행도 심각한 지경입니다.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규제를 풀고 세금을 낮춰가면서
기업들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혁신은 자유와 자율의 토양에서 크게 자라나고,
기업이 혁신의 주역이 되어야 일자리도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기업을 옥죄면서 강성 귀족노조만 챙기고,
세금과 최저임금까지 급격하게 올리고 있으니,
이래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길 수가 없습니다.

지난 10월 청년실업률이 8.6%로 18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는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은 어디로 갔습니까?

그래놓고는 국민 세금으로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하려고 하는데,
그리스가 걸어간 망국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겁니다.

또한,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인상 보전, 아동수당, 건강보험 등
현 정부가 추진중인 포퓰리즘 정책의 대부분은
일단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무척 어려운 것들입니다.

본인들의 정권은 5년이면 끝나지만,
이런 포퓰리즘 정책들은 대한민국 번영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앞으로 20년, 30년 넘게 국민들을 고통의 늪으로 밀어 넣을 것입니다.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이 정부의 사회주의, 포퓰리즘 경제정책이
국가경제의 파탄을 불러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끝까지 고쳐나갈 것입니다.

< 사회 분열과 갈등 심화 >

무엇보다, 국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국민통합인데,
이 정부는 나라를 온통 싸움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민재판식 편가르기와 자기편 챙기기로
우리 사회 갈등과 분열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인사부터 ‘내로남불’의 결정판입니다.

지난 정부 당시 단지 수임료가 과다했다는 이유만으로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켰던 사람들이,
위장전입 전력에 아들 병역면제, 부인 그림 강매 의혹까지 받는 분을
국무총리에 임명했습니다.

교육부총리는 논문표절 의혹을 받는 인물이고,
외교부장관의 딸은 지금까지도 미국인이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중학생 딸은 서민들은 꿈도 못 꿀
막대한 임대소득을 올리고 있는 건물주입니다.

적폐 청산을 위한 시스템 개혁은 손도 대지 않으면서,
검찰과 사법부를 좌파코드로 장악하여
먼지털기식 정치보복과 완장 정치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입맛에 안맞는 방송사 사장들을 쫓아내는 초법적 폭거까지 자행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 아닙니까?

실로 작금의 현실은 좌파 폭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 보수의 반성 : 혁신과 통합의 새 길로 나아가야 할 때 >

그런데, 이런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할
우리 자유한국당과 보수우파진영의 현실은 참으로 부끄럽기만 합니다.

지난 정권의 무능과 부패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마땅히 해야 할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하지 못한 결과로,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보수우파가 그 동안의 과오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과감한 인적 혁신과 파격적인 정책 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혁신의 토대 위에,
건강한 보수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과거와 같은 세 불리기식 통합으로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른 국가관을 가진 젊고 유능한 새 인물,
깨끗하게 자기 분야의 경력을 쌓아온 숨어있는 인재들,
우리 정치를 새롭게 세울 청렴한 지도자들을 찾아,
이 분들과 함께 신보수를 재건해내는 것이
진정한 보수 대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보수 혁신도, 보수 대통합도, 신보수 재건도,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야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보수 승리의 깃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습니다.

< 마무리 말씀 >

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수우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역사적 책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 데 전심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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