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상속재산 부산광역시 3배...건물 상속액은 경기도 웃돌아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최근 5년간 상속된 부동산과 예금 등 재산 51조여원 중 절반은 서울시 주민 소유였다.

이 가운데서도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주민의 상속재산은 10조 1767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43%, 전국에서 약 20%였다.

박광온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회 간사·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시정)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납세지별 상속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6년 동안 전체 상속재산(사전 증여재산 제외)은 총 51조 4159억원으로 이 가운데 45.1%(23조 1692억원)는 서울에서, 25.6%(13조 1천708억원)는 경기도에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은 6.6%(3조 4111억원), 대구 4.2%(2조 1593억원), 인천 3.4%(1조 7541억원), 충청남도 2.5%(1조 2902억원), 경상남도 2.3%(1조 202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속재산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64.1%(32조 9338억원)는 부동산이었다.

토지가 37%(19조 12억원), 건물이 27.1%(13조 9326억원)를 차지했으며, 금융자산 18.0%(9조 2449억원), 유가증권 12.2%(6조 2591억원), 기타자산 5.8%(1조 6426억원)였다.

서울의 경우, 건물 상속 비중이 34.4%(7조 9618억원)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토지는 26.4%(6조 1116억원)로 전국에서 낮았다.

상속재산 중 60.7%(14조 735억원)는 부동산이며 금융자산 19.2%(4조 4572억원), 유가증권은 12.9%(2조 9958억원), 기타자산 7.1%(1조 6천42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상속재산의 절반(48.9%)이 토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23.1%(3조 400억원)로 부동산 상속은 72.1%(9조 4861억원)였으며, 금융자산 14.8%(1조 9437억원), 유가증권 8.5%(1조 1210억원), 기타자산 4.7%(6199억원)를 차지했다.

충청남도 상속재산은 서을과는 정반대였다. 토지 상속은 64%(8259억원)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건물 상속은 15.3%(1972억원)로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부동산 상속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상속액 1069억원 가운데 부동산은 85.6%(915억원)에 달했다.

금융자산 상속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광역시(25.0%)였으며, 유가증권 상속은 부산광역시(28.7%)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시 26개 세무서별 상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 상속은 10조 17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속규모의 19.7%이며, 부산광역시보다 3배 많은 금액이다.

강남3구 건물 상속은 3조 5884억원으로 3조 400억원인 경기도를 웃돌았으며 금융자산, 유가증권, 기타재산 상속도 경기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의 건물 상속은 3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송파구는 42.9%를 차지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속재산이 가장 많은 구 1, 2, 3위는 모두 강남3구가 차지했다.

강남구(4조 6623억원), 서초구(3조 3985억원), 송파구(2조 1159억원) 순이었다. 그 다음으로 종로구(1조 2671억원), 용산구(1조 2473억원), 성북구(1조 2451억원)가 4, 5, 6위를 차지했다.

서울 상속 1위 강남구 상속재산은 부산광역시(3조 4111억원)와 경상남도(1조 2028억원)을 합한 금액보다 많았다.

서울 상속 2위 서초구의 경우에는 충청권(충남, 충북, 대전, 세종)에 강원도를 합한 금액과 같은 규모였으며, 3위 송파구는 대구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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