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세계인의 동계스포츠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70여 일 후 개최된다.

국방부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6년 2월부터 ‘국방부 지원위원회’를 구성하여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요청한 사항에 대한 軍인력과 물적지원 및 행정적 협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군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 최초 군함(문무대왕함) 성화봉송(11.14.), 공군 블랙이글스 성화봉송 축하비행(11.17.) 및 육군 수리온 헬기 성화봉송(11.21.) 등을 지원하였으며, 민간 자원봉사자나 단기 고용인력이 수행하기 어려운 전문성과 책임감이 필요한 분야에 軍인력 약 7000여 명의 장병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성화봉송 및 통역 지원, 수송 지원, 개·폐회식 문화공연 지원, 의무지원, 통신운영지원/시설관리 및 제설, 자산보호활동과 경비임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대회관계자와 물자 수송을 위한 운전병은 군 작전대기태세 유지 및 기본 임무수행으로 조직위 요청인원을 모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명의 일손이 더 필요한 시기에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군 간부 30여 명이 책임감과 애국심을 가지고 부족한 운전병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지원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특히 이들 중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물자처장으로 근무 중인 정욱현(鄭旭鉉, 55) 대령과 육군 12사단 수송대대 정비반장으로 근무 중인 김상배(金相培, 54) 원사, 해군본부 수송과장 이동화(李東和, 51) 해병중령은 전역을 얼마 남기지 않고 군 운전인력 자원봉사에 지원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세 사람은 계획대로라면 30여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2018년1월부터 전역 후 재취업을 위한 전직지원교육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내년 2월 9일부터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이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욱현 육군대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에서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선뜻 지원하게 되었다. 32년이 넘는 군 생활을 통해 체득한 국가를 위한 헌신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수행해야할 임무를 100% 완수할 것”이라며 “런던올림픽때에는 영국 최대로펌의 회장이 운전자원봉사를 하는 등 선진국에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대한민국 군장교로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동화 해병중령은 “많은 군 간부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 봉사를 희망하나 대기태세 유지 및 임무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 생애 다시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릴지 모르는 일이여서 이번에 꼭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서 운전인력으로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상배 육군원사는 “우리 군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군인이 사사로운 개인의 편의와 이익보다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적인 행사에 조금이나마 기여와 보탬이 되길 희망하며 전 세계적인 붐 조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고 밝혔다.

국방부 평창동계올림픽 실무추진단장 지준이 대령은 “정욱현 대령, 이동화 중령, 김상배 원사 등 군 지원 장병들이 혹한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전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선수범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하며, 우리 군은 조직위 요청사항 뿐 아니라 군이 잘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찾아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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