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울뉴스통신】 강현오 기자 = 강릉시 농어업인 및 관련단체(고랭지무배추생산자협의회 김시갑 외 20여명)는 12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지역본부(현 강릉시 소재)의 춘천시 이전계획에 강력히 반대하며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aT 강원지역본부는 1994년 강릉에 개소해 강원지역 농어업인 유통·수출 활성화를 통한 소득증대 업무를 추진해왔으나, 효율적인 업무추진 등을 내세워 지역여건 및 시민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년 상반기 춘천시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

이에 반발해 강릉시 농어업인 및 관련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aT 강원지역본부 이전 즉각 백지화’‘aT 강원지역본부 이전 건 이사회 상정 철회’‘aT 강원지역본부 이전 추진 기획조정실 담당책임자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강릉시 농어업인 및 관련단체는 “aT 강원지역본부 춘천 이전 건은 강원지역 여건을 무시한 졸속·밀실행정”이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저해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역의 균형발전 국정철학에 발맞춰 강원도, 동해안 지자체가 추진하는 동해안 물류기지화, 농수산식품 수출입 활성화, 양양국제공항 소형항공허가 추진 등 다방면의 정책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아가 영동지역의 농수산업 발전의 낙후와 공기업 지역 편중으로 강원도 농어업인의 갈등을 초래할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강릉시에 전 행정력을 동원해 aT 강원지역본부 이전을 책임지고 저지할 것을 요구했으며, 강릉시의회에도 국회의원과 공조해 aT 강원지역본부 이전 결사반대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aT 강원지역본부 이전반대 성명서 전문>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추진하는 강원지역본부 춘천이전에
대하여 강릉시 농수산업 종사자 및 관련 단체 일동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자 합니다.

먼저, 강릉시 농수산업 종사자 및 관련 단체 일동은 aT 강원지역본부 춘천이전을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한다.

강릉은 북한잠수함 침투, 태풍 루사피해 등 큰 애로를 겪어오다 2018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로서, 전시민이 올림픽성공개최를 위해 온시민이 하나로 뭉쳐 땀을 흘리고 있으며, 경강선 KTX개통과 함께 모처럼 지역발전의 기회를 잡아가는 이때, 공기업이 강원지역 여건을 무시한 졸속행정을 함으로 인해, 농수산업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말살 행위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정철학을 송두리째 뒤 흔드는 행위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지역 균형발전의 선봉이 되어야 할 공기업이 이를 외면하고, 밀실행정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국정기조에 역행하는 행위로 만천하에 고발한다.

강원도는 6개지자체(강릉, 고성, 속초, 양양, 동해, 삼척) 57만명이 거주하는 임해지역이란 특수성이 있는 동해안의 활성화를 위해서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물류기지화와 수출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매년 동해안 지역에서 GTI 국제박람회가 개최되고 있고, 동해경제자유구역이 강릉․동해를 중심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양양항공사가 승인 중에 있는 등 동해안 전 지자체가 동반성장으로 몸부림 치고 있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업무추진 이라는 명분도 없는 이유를 내세워 이전한다는 것에 대해 전 농어업인 모두는 개탄을 금치 못한다.
KTX(서울역~강릉역) 개통으로 수도권과 시간단축에 따른 역빨대 효과 기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지역의 균형발전, 농식품, 공산업 등 동아시아 수출입 전진기지 확대를 통한 미래 지속가능한 순기능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위이며, 전혀 명분없는 처사라고 규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고랭지채소의 생산과 수급안정을 위하여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 용수개발 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수급안정에 온갖 노력을 해야 할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현실을 무시하고, 강원지역본부를 이전하는 것은 농업인을 우롱하고, 농업정책에 반하는 행위라고 전국민에게 고발한다.

아울러 aT는 수산물 수출사업과 수산식품 현지화지원 사업 등 수산물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공기업으로 동해안의 수산물 수출사업과 관련하여, 수산자원 고갈과 오징어 가공사업의 피해로 1,000명이 실직상태로 내몰리는 이 상황에서 활로개척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이전 한다는 발상은 천인공노 할 행위이며, 스스로 농수산식품의 유통활성화를 포기하는 행위로 전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정부는 2006년 공기업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에 분산 이전배치하여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에서, 그나마 하나밖에 없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마저 영서로 이전한다면, 정부 공기업이 즐비한 영서지방으로 편중이 더욱 심화되어, 정부의 공기업 지방 분산정책에 완전 배치되는 행위이다. 따라서 영동지방의 농수산업 발전의 낙후와 공기업 지역 편중으로 농어업인의 갈등을 초래한 만행을 규탄한다.

다시한번 aT강원지역본부가 94년 강릉에 개소하여 현재까지 농수산물 수출 활성화와 농수산식품 수급안정 및 수출진흥을 통해 농어업인의 소득증진에 기여해 오고 있는데, 지역여건 및 시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밀실졸속 행위로 이전하는 것은 영동 6개시군 57만명을 무시한 처사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aT강원지역본부 이전을 조속히 백지화 하고, 흐트러진 민심을 최대한 수습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균형발전 노력에 aT는 적극 앞장서야 할 것이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강력히 항의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첫째 aT강원지역본부 이전을 즉각 백지화 하라
둘째 aT강원지역본부 이전 건은 이사회 상정을 당장 철회하라
세째 aT강원지역본부 이전을 주도하는 기획조정실의 담당책임자를 
즉시 인사조치 하라.

만약, 우리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 상경투쟁도 불사 할 것을 선언하며, 농림축산식품부에 항의방문 할 것을 천명한다.

강릉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aT강원지역본부 이전을 책임지고, 즉시 저지하라.

강릉시의회도
국회의원과 공조하여, aT강원지역본부 이전 결사반대에 앞장서라

우리 농어업인 및 생산단체 모두는 결연한 의지로 힘을 한데모아 aT 강원지역본부 이전을 결사반대하는 백지화 투쟁을 지속적으로 강행 해 나갈 것이다.

2017. 12. 12.
강릉시 농어업인 단체 일동

농촌자도자강릉시연합회 / (사)한국농업경영인 강릉시연합회 / 한국생활개선 강릉시연합회 / (사)한국여성농업인 강릉시연합회 / 강릉시화훼연합회 / 강릉파프리카연합회 / 한국영파머스클럽 / 해양융복합협의회 / 농촌6차산업인증협의회 / 무배추 생산자협의회 / 오징어 가공협회 / 강릉어촌계 / 수산경영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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