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

▲ 이근규 제천시장
【제천=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이근규 제천시장은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의회의 '예술의 전당 건립사업' 부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다음은 이근규 시장 기자회견문 요약이다.

어제 제259회 제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이미 200억원의 도비를 확보한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사업이 부결되었습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술의 전당 건립은 우리 지역의 아주 오래된 숙원사업이었으며, 매번 계획은 세워도 예산확보를 못해서 추진할 수 없었던 사업입니다.

이런 시민의 숙원사업을 충북도 이시종 도지사의 결단으로, 총사업비의 50%인 도비 200억원을 확보하게 되었고,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심사도 통과되어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시의회에서 이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 실시설계비를 삭감하고,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시킨 것입니다.

저는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예술의 전당 건립 사전 행정절차인 공유재산관리계획만이라도 승인하여 사업의 불씨를 살려, 제천의 미래를 위해 내년 7월 출범하는 민선 7기에라도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시의원들께 간곡히 협조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시민과 미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략적으로 부결시킴으로써 시민들의 희망을 무참히 날려 버렸습니다.

특히 도비확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시의원들에게 충도청 각 담당자와 관련 간부들을 거쳐 도지사의 결재까지 있는 행정절차가 완료 된 문건 복사본을 사전에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정부에서 승인을 받은 지방재정투자사업승인 서류에 첨부된 도비지원서류와 도의회에서 도지사의 발표가 담긴 속기록, 그리고 이미 해당비율대로 실시설계비가 지원되어 있음을 확인시켰음에도, 도비확보의 근거가 없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달았습니다.

저는 지역의 숙원사업이고 시민들의 오랜 꿈인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을 다각적으로 노력해오던 중, 지난 6월 28일 이시종 지사께 도비 지원을 간곡히 요청 드려, 대공연장 1200석 규모의 예술의 전당 건립과 50대50의 도비 지원 합의를 이끌어 낸바 있습니다.

또 2018년 충북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국비 5억 도비 200억이 반영된 사본과 결재문서 사본을 비롯한 제반 서류를 시의회에 예산확보 증빙서류로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던 시의원은 제259회 제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사안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집행부 의견도 확인하지 않은 채“도비 200억 확보를 믿을 수 없다”는 일방적 주장과 사실과 다른 이유를 들어 제천의 희망을 한순간에 짓밟고 말았습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제천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의 기능을 상실하고 오직 정파적 이익만을 생각한다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에 대한 제천시민들 꿈과 희망의 발걸음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사업예산의 50%인 도비 확보 뿐만 아니라, 인접 영월, 태백, 정선, 평창, 단양, 영주 등 7개 시군이 협약하고 서로 함께 상생 발전하는 문화공동체의 중심축이 될 중차대한 사업을 이대로 좌절시킬 수 없는 일입니다.

시민과 함께 일하면서, 시의회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내년도에 이 사안을 다시 상정하여 시민의 희망을 꽃피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장이나, 시의원이나 그 임기는 4년이지만 그 재임 중의 행위에 대한 평가와 책임은 평생 따라다니며, 오래도록 역사에 남는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