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

【서울=서울뉴스통신】 한국인은 55세 전후로 반퇴를 경험하며,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기간은 평균 2년으로 동종업종으로 직업을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원 중 한명이라도 반퇴를 경험한 경우가 전체가구의 19.0%에 해당된다. 반퇴는 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 에서 퇴직 한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새로운 일자리로 옮긴 상태를 말한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노후재무설계 행태와 한국적 노후재무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에 대해 분석한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는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이상 74세이하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노후재무설계 실태를 파악하였으며, 한국 가계의 노후대비 금융자산 및 연금 규모 추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분석하여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퇴 가구는 55세에 반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2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절반 이상이 동종업종군으로 직업을 전환한다. ‘자영업 → 자영 업’ 54.5%, ‘임금근로자 → 임금근로자’ 63.9%, ‘프리랜서 → 프리랜서’ 56.5%로 나타났다.

반퇴 전후 가구는 소득과 지출의 변화를 경험하는데, 지출이 감소하는 경우 보다 소득이 감소한 경우가 많아 경제적 여건 악화를 경험한다. 반퇴 전후 74.8%가 소득 감소를 경험하였으나, 지출은 51.2%의 가구만 감소시킨 것으 로 나타났다.

반퇴가구가 새로운 일을 찾으면서 경험한 3대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 ‘정보 부재’, ‘허탈감’인데, 자영업을 준비한 경우는 ‘업종선택’과 ‘창업자금의 확보’ 를, 임금근로직을 준비한 경우는 ‘재취업시장 부족’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 식 부족’을 어렵게 여기고 있다.

자영업을 준비했던 경우 반 이상이 ‘업종선택’(53.8%)과 ‘창업자금의 확보’ (53.8%)에 어려움을 느꼈고, 이외 ‘상권 및 입지 분석’, ‘사업타당성 분석’ 등 에 어려움이 컸다. 임금근로직을 준비했던 경우는 ‘재취업시장의 부족’ (61.6%)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식 부족’(40.7%)을 어렵게 생각했다.

한편, 한국인은 희망하는 은퇴 나이로 평균 65세를, 실제 완전은퇴 나이는 75세로 꼽았으며, 부족한 노후생활비 보완이나 삶의 활력 등으로 완전은퇴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수준의 최소생활비로 평균 177만원을 생각하고 있으며, 적정생활비로 생각하는 금액은 평균 251만원으로 적정생 활비대비 최소생활비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적정생활비 기준으로 어느 정도 자금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균 46.1% 정도 준비되어 있고, 최 소생활비 수준인 적정생활비대비 ‘70% 이상’을 준비한 경우는 27.0%에 불 과하며, 1/3은 ‘30% 미만’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50대 이후에서도 최소 생활비 수준인 여가생활비의 ‘70% 이상’을 준비한 경우는 50%도 되지 않아 준비가 미흡한 상태로 은퇴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다음은 ‘돈’,
실제 은퇴가구가 노후재무준비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더 저축하지 못한 것’

한국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양대 축은 ‘건강’(35.1%)과 ‘돈’ (30.4%)이다. ‘인간관계’나 ‘여가활동’, ‘사회활동’에 대해서는 중요도가 상대 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은퇴 후 가구도 은퇴 전에 ‘신체적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과 ‘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하고 있는 점 을 볼 때 '건강'과 '돈'이 노후에 있어 중요한 과제이다.

은퇴 후 가구가 경제적 노후준비과정에서 후회하는 것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더 저축하지 못한 것’(56.0%)이다. 그러나 그 외 ‘일찍부터 창업이나 재 취업 준비를 못한 것’(11.3%)과 ‘투자형 금융상품에 더 투자하지 못한 점’(11.3%)을 후회하고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구체적인 방법 에 대한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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