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서울=서울뉴스통신】 남북 대화의 시계가 가파르게 돌아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눈앞에 두고, 혹한 속에서도 남북 대화의 분위기는 사뭇 '해빙'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는 3일 북한의 판문점 연락채널 정상화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입장을 내고 "오늘 북한의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조선중앙TV를 통해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정부는 어제 우리측이 밝힌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의 정상화 제안에 대해 북측이 호응해 나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어제 제의한 남북당국 회담개최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측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복구하면 1년11개월여 만에 남북 간 채널이 개통되게 되는 셈이다.

앞서 조선중앙TV는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한다면서, 한국시각 오후 3시30분(평양시 오후 3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위한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하겠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에 대한 반발로 판문점 직통전화 등 남북 간 연락채널을 모두 끊은 이후, 우리의 5월 대선이후에도 최소 5차례 이어진 미사일발사 실험 등 북의 도발에 의한 긴장조성 상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우리측 청와대도 북한이 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힌 것에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환영을 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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