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관내 300개 제조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조사 결과 ‘93’ 나타나

▲ 최근 3년 BSI 추이.
【대전=서울뉴스통신】 조윤찬 기자 = 2018년 무술년 대전지역 기업들이 올해 경제의 키워드로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를 꼽았다.

9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100) 이하인 ‘93’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92) 대비 1포인트 상승에 그쳐 기준치(100)를 넘기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 지수 집계 결과 수출 부문 전망지수가 ‘104’로 해외 매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매출’ ‘영업이익’, ‘자금조달 여건’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기업의 경영 이슈를 비롯해 환율변동과 북핵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1분기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는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2017년 대비 2018년 경제 흐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44.9%의 기업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답변한 가운데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25.6%(‘매우 호전’ 3.8%+‘호전’ 21.8%),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29.5%’(‘악화’ 26.9%+‘매우 악화’ 2.6%)로 집계됐다.

올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對內) 리스크에는 ‘달라진 노동환경(45.1%)’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30.1%)’을 주로 응답했으며 대외(對外) 리스크에는 ‘환율 변동(35.8%)’를 꼽았다.

2018년의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71.8%의 기업이 ‘보수적’으로 설정해 ‘공격적(28.2%)’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2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응답업체가 밝힌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는 ‘현상 유지를 하겠다’는 답변이 25%로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대내외 리스크 관리’(14.6%), ‘해외 신시장 개척’(13.5%), ‘노후기계 교체’(13.5%), ‘사업 확장’(11.5%)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물은 결과 과반수 이상인 57.7%의 기업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0.3%,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2.8%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 기업들은 올해 한국경제의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29.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밖에 ‘함께 더 멀리 동반성장(15.6%)’,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13.8%)’, ‘성장의 열쇠 규제개혁(11.3%)’ 등 항목이 두자리수 응답률을 기록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 경기는 대·내외 리스크로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확대보다는 경영 안정에 주력하는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