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신년 기자회견

▲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청와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북한이 비핵화를 놓고 전향적으로 대화가 이뤄지면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文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신년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가동 재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문제를 올해 안에 적극 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단 5·24조치 중에서 경제적 교류 부분 그리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이런 부분들은 국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재, 특히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 제재의 틀 속에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안보리 제재 범위 속에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그 부분들을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일단 우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서도록 그렇게 유도해 내는 것"이라며 "그런 것이 이뤄진다면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그 속에서 검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북핵문제 해결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며 "저는 투 트랙의 대화와 노력이 서로 선순환 작용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 부분에서 진도가 나가야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한편, 이명박 정부 당시의 5·24 조치에는 금강산 관광 중단을 비롯해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대북 신규 투자 불허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대북 지원 사업 보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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