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파손·고속도로 낙석에 교통통제 … 국가급 경보, 쓰나미 경보는 발령 안 돼

▲ 대만의 10층짜리 마샬 호텔 건물 한쪽이 내려앉으면서 45도로 기울었다.(사진 = SNS 캡처)

6일 오후 11시 50분 대만 동부 화롄군 인근 강수량이 급격한 6.5 규모의 지진으로 최소 2 명이 사망하고 200 명이 부상했다.

중국 지진 네트워크 센터 (CENC)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곳은 북위 24.13도, 동경 121.71도, 진원 깊이 11 킬로미터로 추정되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화롄 (Hualien)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진원 깊이를 1km로 측정했다.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으며 300Km 이상 떨어진 타이베이에서도 심한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다. 강진으로 화롄 지역 내 건물 4채와 군 병원이 기울어진 상태다.

또 지역 내 도로가 갈라지고 가스관 손상으로 가스가 누출됐다. Suao에서 Hualien까지의 고속도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대만 정부는 마샬 호텔에 3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호텔 2곳을 포함한 4채의 건물과 군 병원 한 곳이 진동으로 기울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공 = 신화)

대만 중앙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국 구조팀은 마샬 호텔 매몰 현장에서 29명을 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2 월 4 일 화롄 인근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약 100 건의 지진이 일어났다. 대만의 지진 전문가들은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앞으로 수주 내에 더 많은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 1999년 전국을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여 명이 사망했다. 2016년에도 남부 지역을 뒤흔든 규모 6.4의 지진 탓에 115명이 숨졌다.

이번 지진 발생 직전 휴대전화로 발송된 지진예측경보 메시지에는 '국가급 경보'라고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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