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한국은행은 4월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축소되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1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실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청문회 답변서'에서 이와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가와 국내기업의 신인도 향상을 통해 자본조달비용이 줄고 금융·외환시장이 안정 등의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본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고 있는 소비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민간소비와 투자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도소매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대중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사드 배치 관련 갈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한은은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는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경우 수출에 부담을 주고 서비스수지 적자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 아직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단계이므로 대내외 경제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