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시한부 선고, 55년 투병 … 1990년과 2000년 각각 한국 방문한 바 있어

▲ (사진 =JTBC 화면)

루게릭 병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물리학자의 반열에 오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전세계 언론들은 호킹 박사의 자녀들이 그의 죽음을 확인해 줬다며 타계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다며,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30년 전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이른바, '호킹 이론' 으로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우주론 등 각종 우주의 근원을 밝히는 연구에 기여한 호킹 박사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손꼽혔다.

21살 때 전신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호킹 박사는 몇 년 밖에 살지 못할 거란 의사들의 진단에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컴퓨터 음성재생 장치 등의 도움을 받아 연구활동을 이어갔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수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한 호킹 박사는 1988년 발간한 '시간의 역사'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스티븐 호킹은 1985년 폐렴에 걸려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은 뒤 목소리를 잃었다. 그러나 이후 30여 년간 고성능 음성 합성기를 통해 의사소통하며 왕성한 대중 강연을 펼쳐왔다.

그는 '스타트렉', '심프슨 가족', ' 빅뱅 이론'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호킹 박사는 1990년과 2000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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