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부대는 간부 100% 자격증 보유 …업무능력 및 취업 역량 강화 노력 결실

▲ 16일 해군 제주기지전대 장병 및 군무원들이 고객만족 서비스 및 마케팅 분야 국가공인 'CS 리더스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해군 제주기지전대에서 근무하는 장병 105명이 고객만족 서비스 및 마케팅 분야 국가공인 민간 자격증인 'CS 리더스(Customer Satisfaction Leaders)'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에 따르면 자격증 취득 장병은 총 105명으로 장교 16명,부사관 43명,수병 16명,군무원 30명이라고 16일 전했다.

CS리더스는 고객관리·응대 등 고객만족을 높일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자격시험으로, (사)한국정보평가협회 주관으로 시행된다. 이 자격증은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공인(제2014-01호) 받았으며, 연간 약 7회 정도 시험이 치러진다.

일부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는 취업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진급 필수요건으로 꼽히기도 하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에서 경영, 관광 계열 전공학점 6학점이 인정된다.

이번 CS 리더스 자격증 취득은 부대원 업무능력 향상과 청년장병 취업역량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었으며, 제주기지전대는 지난 2016년부터 총 5회에 걸쳐 105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원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군수지원대대의 경우 간부의 100%, 총원의 55%가 자격증을 보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전대급(대령) 단일 부대에서 100명 이상이 동일 자격증을 취득한 결과는 부대의 특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주기지전대는 부대 인트라넷 게시판에 시험 정보 및 예상문제 등을 게시하고, CS 리더스 자격증 시험 교재 약 10여권을 구입해 독서카페에 비치했다. 또한 기존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던 이용석 무장정비담당(6급)이 시험 노하우 등을 전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휘관들도 앞장섰다. 자격증 시험 붐(Boom) 조성을 위해 정성용 제주기지전대장(대령)과 조규대 군수지원대대장(중령) 등 지휘관들도 응시했고 이에 부대원들도 호응하며 참여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수병들의 자발적 참여도 빛을 발했다. 올해 치러진 5차 시험에는 수병들이 처음으로 응시해 16명이 합격했다.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한 정회윤 일병은 “이번 자격증 취득은 개인으로서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부대 업무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자긍심을 느낀다”라며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 등을 활용해 남은 군 생활은 물론 전역 후에도 취직하는데 알차게 활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무진의 노력도 있었다. CS 리더스 자격시험의 경우 제주도는 연 1회 치러진다. 이에 부대는 더 많은 장병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기관과 협조하여 부대 내 추가시험을 마련했다. (사)한국정보평가협회 주관으로 지금까지 총 두 차례 부대 내 시험이 치러졌으며, 오는 4월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자격증 시험 취득 붐 조성에 앞장선 조규대 군수지원대대장(중령)은 “부대를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에 지휘관으로서 대원들의 역량이 향상되는 것만큼 보람을 느끼는 일은 없다”라며 “지원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만큼 이번 자격증 취득을 계기로 타 부대원들이 만족을 넘어 감동까지 느낄 수 있도록 부대원들과 합심해서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장병들의 전문분야 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제주기지전대는 CS 리더스 자격증을 바탕으로 향후 예하 부대별 고객전화응대서비스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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