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중단 선언…"ICBM 발사 중단·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 (사진 = KBS 뉴스 화면)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자유한국당은 21일 북한이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북이 어제(20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4.21일부터 핵시험과 ICBM 시험 발사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 북은 이미 6차례 핵개발 시험으로 사실상 핵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핵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이전까지는 진전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북은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수많은 살라미 전술로 핵 폐기쇼를 하고도 후일에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가 무수히 많다"며 "김정은의 이번 핵 폐기 선언도 살라미전술에 의한 위장 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북이 완전한 CVID를 받아들이고 실행될 때까지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핵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압박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셋째, 북이 핵 실험 중단이 아니라 핵을 폐기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 할 진정성이 있다면 자유한국당도 기꺼이 북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20일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을 전면 중단한다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결정서에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결정서는 이어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다"라고도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