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 중단하기 위해

▲ (사진 = KBS TV 뉴스 화면)

군 당국이 23일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중단했다.

국방부는 '2018 남북 정상회담 계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관련 발표문'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표어인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1963년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그동안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남한 사회 문화를 소개하는 등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 역할을 수행해 왔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체제 선전 확성기 방송을 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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