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말 대비 16억7천만 달러 증가…달러 강세에도 운용 수익 증가로 늘어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4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984억2천만 달러로 전월 말(3천967억5천만 달러) 대비 16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2월에 주춤했다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2016년 말과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각각 3천711억달러, 3천892억 7천만달러였다.

지난달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을 보면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지수(DXY)는 91.8로 한달 전에 비해 2.1% 늘어나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050원대로 떨어지며 3년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가 1,080원대로 오르는 등 크게 움직였다.

4월 중 변동률을 보면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5%, 파운드화는 1.9%, 엔화는 2.4% 떨어졌고 호주달러화는 1.4% 하락했다.

(자료 = 한국은행)

4월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천701억5천만 달러로 70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84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53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3억9천만 달러로 3천만 달러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16억1천만 달러로 2천만 달러 감소했고 금은 47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SDR과 IMF포지션은 전월대비 각각 0.3억달러, 0.2억달러 줄었으나 금은 변동이 없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중국이 83억달러 늘어난 3조1428억달러로, 1위에 올랐다.

일본은 65억 달러 증가한 1조2683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8천221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나 전월대비 36억달러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4934억달러, 러시아가 4580억달러, 대만이 4572억달러, 홍콩과 인도가 각각 4403억달러, 424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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